17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100회 특집 2탄에서는 방송인 김흥국, 인피니트 성규가 출연했다.
이날 김흥국은 지난 출연 당시 12년 차 기러기 아빠의 짠한 냉장고를 공개했던 것과 달리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김흥국은 "13년 만에 기러기 생활 청산해 행복하다"며 아내의 사랑이 묻어나는 냉장고를 공개했다. 그의 냉장고에는 보양식, 블루베리, 콩잎, 명이나물로 만든 각종 밑반찬이 등장했고, 김흥국은 아내가 한 반찬이라며 자랑하며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그는 귀중히 여기던 송이버섯을 직접 셰프들의 입에 넣어주며 인심을 썼다.
첫번째 요리는 '으아~ 흥국대원군에게 제대로 들이대!'였고, 김민준과 김풍이 대결에 나섰다. 이에 김흥국은 두 사람이 전문 요리사가 아닌 이유로 "두 사람을 쓰지 않겠다. 냉장고 입장도 있지"라며 대결을 거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풍은 소고기를 이용한 들깨탕과 감자채 볶음을 준비했고, 김민준은 김흥국 아내표 콩잎을 이용한 요리와 송편강정, 식전주를 예고했다. 김민준은 긴장한 나머지 땅콩을 태워 도전자 셰프들이 유니셰프로 나서 땅콩껍질을 까주기도 했다. 김풍은 셰프복사기로 불릴 만큼 일취월장한 요리 실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흥국의 시식이 이어졌다. 김민준의 요리를 시식한 김흥국은 "이 바쁜 시간에 식전주는 왜 했냐?"며 "여성을 위한맛이다"며 "여러가지로 나와 안 맞는다. 고생만 했다"며 볼멘소리를 해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 김풍의 요리는 비주얼이 합격점이었지만, 시식평은 정반대였다. 김흥국의 돌직구에 김민준은 웃다가 눈물까지 흘렸다. 이에 김풍은 "나이가 드시면 입맛이 잘 안 느껴질 수 있다. 병원 한 번 가보셔야 한다"며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김흥국은 "식초를 너무 넣기는 했지만 중국식 감자 요리도 잘 했다"며 김풍을 승자로 선택했다. 이번 승리로 김풍은 20승을 달성했다.
두번째 요리에서 김흥국은 13년 만에 돌아와 한식에 적응 중인 딸과 아내를 위한 보양식 요리를 주문했고, 샘킴과 레이먼 킴의 절친 대결이 시작됐다. 레이먼 킴은 장어와 낙지를 이용한 리조또를, 샘킴은 골뱅이, 송이버섯 등으로 볶음 요리를 만들었다. 레이먼 킴은 위스키로 불쇼도 선보였고, 15분 대결이 처음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른 손놀림으로 주목을 받았다. 샘킴은 터줏대감답게 불 세개를 동시에 사용하며 침착하게 요리를 했다.
시식이 이어졌다. 샘킴 요리를 맛 본 김흥국은 연신 방끗 웃으며 "아내와 딸이 정말 좋아하겠다. 안 먹고 가져다 주고 싶다. 이 정도 되어야 셰프다"며 엄지를 들었다. 레이먼 킴 요리에 양식을 싫어하는 김흥국도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아주 고급 요리다. 정말 셰프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김흥국은 샘킴을 승자로 선택하면서 냉부해 셰프군단이 도전자를 상대로 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