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종영이다.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둔 '구르미 그린 달빛' 엔딩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방송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17회는 세자 박보검(이영)이 독약을 마시고 쓰러지는 모습으로 끝맺음을 맺었다. 마지막까지 짠내나는 세자가 아닐 수 없다.
마지막 사이다를 위한 발판일까. 위기를 넘기면서 살아남을 사람은 살아남은 상황에서 반격만 시작하면 될 때 목숨이 끊길 위기에 처한 박보검에 시청자들은 애틋함을 내비쳤다.
해피엔딩을 맞더라도 박보검과 김유정(홍라온), 그리고 진영(김윤성), 채수빈(조하연), 곽동연(김병연)까지 모든 캐릭터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일단 박보검의 목에 칼을 겨눠 화살받이가 된 곽동연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았다. 그를 살려낸 것은 다름 아닌 진영. 진영은 손수 곽동연의 시신을 처리하려는 과정에서 곽동연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고 그를 살려냈다.
김유정 역시 살았다. 곽동연에게 모든 시선이 쏠리면서 정해균(홍경래)와 김유정은 궐 밖을 빠져 나갈 수 있었다. 두 사람의 목숨 값은 백운회 수장 장광(상선)의 죽음으로 처리됐다.
하지만 진영과 채수민의 엔딩은 아직 알 수 없다. 박보검은 진영에게 진영의 조부인 천호진(김헌)과의 싸움을 시사했고 진영 역시 "옳은 뜻을 행하십시오"라고 말면서도 "저도 제 가문을 지키고 싶어질까봐 걱정입니다"라고 대꾸해 마지막 대립각이 될 것임을 가늠케 했다.
또 일각에서는 진영이 천호진의 뜻대로 움직이다 결정적인 순간 박보검을 위해 목숨을 내 놓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비쳐 진영의 최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점쟁이가 천호진에게 말한 "단명할 상이다"는 얼굴의 주인공도 진영일 가능성이 높다.
채수빈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스스로 박보검의 조력자로 남겠다고 했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보검은 채수빈이 직접 들고 온 탕약을 마시고 쓰러졌기 때문. 물론 이는 채수빈의 잘못이 아니었지만 문책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가례도 제대로 올리지 못한 채 폐비가 될 수도 있는 것.
박보검과 김유정의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완벽한 해피엔딩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 벌 받을 사람은 벌을 받고 또 제 뜻을 펼치며 살 사람은 사는 것이 인지상정. 결말 함구령이 떨어진 가운데 '구르미 그린 달빛'이 역대급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