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번' 나성범, '89.3%→0.9%'를 선택 받은 이유

NC 간판타자 나성범(27)이 익숙한 3번이 아닌 2번타자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김경문 NC 감독은 21일 LG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 라인업에 나성범을 2번 우익수로 올렸다. 나성범은 올 시즌 주로 3번타순에서 경기를 뛰었다. 시즌 653타석 중 89.3%인 583타석을 3번에서 소화했다. 4번(17타석·2.6%)과 5번(30타석·4.6%)보다 더 적게 나섰던 게 2번(6타석·0.9%)이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PO 대비 자체 청백전에서 나성범을 2번으로 기용하며 실험을 거듭했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최종 '2번 우익수'로 결정했다.

김경문 감독은 "못 쳐서 그런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이 3번타순에서 부진해 타순 조정을 했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실제 나성범은 올해 3번타자로 타율 0.314(510타수 160안타), 20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508)과 출루율(0.392) 모두 수준급이었다. 김 감독은 "번트를 시키려고 2번에 가져도 놓은 게 아니다. 2번타순에서 스윙을 했을 때 더 좋았다"며 "일찍 잘 쳐서 점수를 내달라는 뜻"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상위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달라는 뜻이었다.

한편 이날 NC는 이종욱(좌익수)-나성범(우익수)-박민우(2루수)-권희동(지명타자)-박석민(3루수)-조영훈(1루수)-김성욱(중견수)-손시헌(유격수)-김태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루수 박민우가 3번타순에 포진하고, 베테랑 이호준을 대신해 권희동이 깜짝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창원=배중현 기자 [e-mail]

 
◇나성범 2016시즌 주요 타순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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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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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0.333-0-0-0.333-0.500
2           6-0.600-0-2-0.600-0.667
3           583-0.314-20-105-0.508-0.392
4           17-0.313-2-4-0.688-0.353
5           30-0.222-0-2-0.296-0.300
6           7-0.000-0-0-0.000-0.143
7           6-0.400-0-0-0.4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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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653-0.309-22-113-0.497-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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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타석-타율-홈런-타점-장타율-출루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