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S 헤라 서울패션위크가 막을 내린 가운데, 런웨이를 아름답게 수놓은 모델들의 헤어스타일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패션위크에서 가장 주목받은 브랜드 유하닉스 YCH 그리디어스를 중심으로 내년 헤어 트렌드와 이슈를 살펴봤다.
# 요하닉스
세상을 풍자하는 내용을 패션에 담은 요하닉스 브랜드는 전반적으로 무겁고 어두운 무드를 풍기며, 과감한 커팅들과 함께 올드스쿨 힙한 스타일링 무드를 연출했다.
이 헤어스타일은 내추럴하면서도 거칠게 표현한 것이 특징. 모발에 구김이진 하프 헤어 스타일을 만들었고, 일부 헤어는 흘려 내려온 헤어는 초커로 잡아 연출하였다.
# YCH
전쟁이란 주제를 다소 사랑스럽게 풀어낸 이번 2017 YCH 컬렉션은 다양한 액세서리 디테일을 통해 시크한 스타일링을 완성하였다.
망사 원단을 이용하여 터번처럼 감아 스타일링을 연출하였으며 자연스럽게 머리가 살짝 떨어지는 느낌으로 포니테일을 만들었다. 헤어에 매쉬로 덮고 실버, 카키 핀으로 스타일을 연출했다. # 그리디어스
90년대를 대표하는 레트로 프레피룩을 내세우며 그리디어스 브랜드는 로맨틱 캐쥬얼을 고급스럽게 디자인되었다. 일명 양갈래 지네머리 땋기가 주를 이뤘는데 이는 히피의 영향으로 올해 강세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브레이드 스타일이다. 헤어 연출법은 탑 포인트를 기준으로 반대로 땋는 기법을 이용해 스타일링을 연출하면 된다.
# 백스테이지 헤어 노하우는?
3백스테이지 현장에서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아티스트만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패션쇼에서 헤어 스타일은 무엇보다 의상의 컨셉트를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헤어 스타일 역시 포인트를 정확히 정해놓고 스타일링을 해주는 것이 중요했다.
이번 각각의 쇼에서 헤어 아티스트는 여신, 반항적인 느낌에 포인트를 뒀다. 특히 컬렉션마다 콘셉트에 맞는 헤어 스타일로 여러 번 수정을 해야 하는데, 브랜드별 모델 순서와 컨셉트의 변화 등을 머릿속에 그리며 스타일링 레이어를 짧은 시간 내에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 컬렉션 속 손쉬운 헤어스타일 팁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많이 보여진 스타일은 거의 생머리에 가까운 풀린듯한 자연스러운듯 보이는 히피웨이브와 일명 지네머리로 불리는 양갈래 지네 머리 등이다. 히피 웨이브를 연출할 때에는 기구가 아닌 손으로 모발을 구겨 가볍게 열만 주어 불규칙한 모양으로 나타나는 퍼지한 웨이브 스타일이 나타나도록 연출해야 한다.
양갈래 땋기 스타일의 경우는 런웨이 모델들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컬렉션 스타일의 포인트만 집어서 적용해볼 수 있다. 부분땋기를 시도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것도 좋다. 또한, 여자 헤어 스타일에서 전체적인 슬릭백 헤어는 부담스럽지만 약간의 오일감으로 촉촉해보이게 연출하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블레이드 헤어 스타일링 연출법
블레이드 스타일로 헤어 전체를 장식할 때는 땋은 머리가 늘어지지 않도록 타이트 하게 컬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아이론이나 드라이로 모발 전체에 가벼운 컬을 넣어주고, 스타일링과 에센스 효과가 있는 제품을 손에 적당량을 덜어 잘 비빈 후, 컬이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골고루 발라주면 블레이드 스타일로 땋은 모발이 흐트러지지 않고 오랫동안 스타일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블레이드 스타일은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데, 전체적인 블레이드 땋기가 아니더라도 페이스 라인을 따라 땋아주거나 가르마 양 옆으로 가늘게 포인트로 땋아주면 로맨틱하면서 캐주얼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 내년 유행할 염색 트렌드는?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백스테이지 총괄 디렉터인 오민 헤어디자이너는 "2017년에는 전반적으로 루즈한 핏과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트렌드를 이어갈 것이다. 헤어에서도 화이트가 뉴트럴 컬러가 영향을 미치면서 매트한 느낌의 그린 칼라가 부각될 전망이다. 다양한 텍스처의 브라운 컬러가 주를 이룰 것으로도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