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회 영평상 남녀주연상이 이병헌 손예진으로 최종 확정됐다. 두 사람은 25회 부일영화상에 이어 또 한 번 나란히 남녀주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측은 24일 36회 영평상 시상식 수상자를 발표했다.
경합이 치열했던 남자연기상은 '내부자들' 이병헌에게 돌아갔고, 여자연기상은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 두 편에서 활약한 손예진이 '비밀은 없다'로 이름을 올렸다.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작품상 외 음악상까지 두 개 부문을 수상하며 '비밀은 없다' 역시 감독상과 여자연기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스틸 플라워'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친 정하담이 신인여우상을, 신인남우상은 올해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이와 함께 올해의 화제작이었던 '부산행'은 기술상, '아가씨'는 촬영상을 받는다.
임권택 감독은 한국영화에 기여한 업적이 인정돼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하며,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은 담백한 흑백 영상미학이 돋보인 '동주'의 이준익 감독이 트로피를 수여받게 됐다.
4개의 기업·극장과 협의해 결정하는 독립영화지원상은 독립영화의 상영관 부족, 개봉(또는 복수개봉)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상황에서 각별한 지원, 발굴의미를 지닌 상으로 CJ(무비꼴라쥬),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 앳나인(Art나인), 인디스페이스 등 총 4개 기업과 극장이 본 특별상에 동참한다. 이번에는 '거미의 땅'을 연출한 김동령, 박경태 감독이 선정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들은 별도로 작품 미학성에 주목해 올해 발군의 열 작품을 대상으로 '영평 10선'을 결정했다. 매해 '영평 10선'은 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 100선' 선정 때 참고 기준이 되는 중요 데이터가 되기도 한다.
한편 올해 영평상 시상식은 김성균, 엄지원의 사회로 11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