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8로 패했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불펜으로 조기 투입하는 강수까지 뒀지만, 타선이 침묵해 이길 수 없었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명승부를 펼치며 KIA와 넥센을 차례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그러나 정규시즌 2위 NC의 벽을 넘지 못하고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다음은 패장 양상문 감독과 일문일답.
-끝이 왔다.
"1년 동안 다들 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느라 고생했다. 오늘 경기로 시즌이 다 끝났다. 열심히 했지만, 아무래도 실력의 격차가 조금 느껴졌다. 그런 부분을 잘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까지 준비를 잘 해서 좀 더 강한 팀이 되도록 하겠다."
-어느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꼈나.
"선수들이 한 경기씩 이겨가려고 애를 많이 썼다. 경기 자체가 워낙 타이트해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또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확실히 타격 쪽에서 조금 더 강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부분은 보완이 돼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소득이 많았을 시즌이다.
"소득은 많았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가 처음에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팀이었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잘 해보려고 노력한 부분이 마지막에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애쓴 부분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타격 보완을 언급했는데, 구단에 외부 선수 영입을 요청할 계획이 있나.
"외부 영입보다는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좀 더 찬스에 강해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것 같다. 득점 기회에서 상대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경험과도 연관이 돼 있다. 어쨌든 포스트시즌 10경기가 우리 선수들에게는 1년 이상의 값진 경험을 안겼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 나름대로 생각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자체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