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도착한 멤버들은 한껏 흥분했다. 광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놀이터에서도 몸개그의 향연이 펼쳐졌다. 무중력 훈련을 위한 러시아행은 멤버들에게 설렘 그 자체였다.
2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는 '그래비티' 특집으로 꾸며졌다. 지상에서 무중력과 흡사한 경험을 하는 국내 훈련을 먼저 소화했다. 멤버들의 체중 측정 후 가장 가벼운 광희(58.6kg)를 헬륨 풍선을 이용해 하늘로 띄우는 실험이 진행됐다. 안전 장비를 착용한 후 추가 풍선과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광희가 하늘로 떴다.
광희는 "누가 위에서 당기는 것 같아. 와이어로 뜨는 느낌이 아냐"라면서 점점 가까워지는 무중력에 한껏 신이 났다. 화성 중력을 넘어 달 중력에 가까워지자 광희는 "묘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광희에 이어 정준하, 박명수도 모두 무중력 체험에 성공했다.
이후 멤버들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러시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러시아 팬들의 격한 환대를 받으며 도착했다. 감격스런 반응과 함께 러시아 관광에 나섰다. 한껏 들뜬 멤버들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무중력 비행 체험 둘째 날.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 도착했다. 멤버들은 무중력 비행에 관한 과학적 설명을 들었다. 무중력 체험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한 상세한 과정을 습득했다.
현재 느끼고 있는 중력이 1G라고 한다면 비행을 시작, 47도로 비행기가 뜨면 2G가 돼 몸무게가 2배로 급증하고 급상승 구간을 지나면 조종사는 엔진의 힘 없이 비행기가 뜨도록 한다. 그 순간이 무중력 상태가 되는 것. 실제 무중력이 되는 시간은 단 15초였다. 전문가는 "새처럼 날 수 있다. 물은 비눗방울처럼 떠다닌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우리가 이걸 해본다고?"라고 화들짝 놀라면서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신체검사에서 모두 통과한 멤버들은 무중력 체험을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다. 멤버들은 비행기를 처음 타 본 사람들처럼 설렘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파이팅"을 외치며 비행기가 출발했고 신이 나서 크게 웃기 시작했다. 긴장해서 손에 땀이 잔뜩 나기도 했다.
그 사이 비행기는 구름을 뚫고 안전궤도에 진입, 화성 중력을 체험하면서 몸이 조금씩 뜨기 시작하자 어안이 벙벙했다. 2G 구간엔 울부짖음이 가득했다. 15초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무중력 세계에 진입하자 단체로 공중부양을 했다. 마음과 달리 주체되지 않는 몸에 어쩔 줄 몰라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