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소줏값 인상으로 시작된 유통업계의 가격인상이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빙과·과자류의 가격이 인상된 데 이어 이달부터는 맥주·콜라의 가격도 오른다. 연말 라면 등의 추가 인상설도 계속 거론되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코카콜라음료는 1일부터 코카콜라와 환타 등 2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이들의 가격 인상은 2014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코카콜라는 "올해 들어 유가·원당 등의 급격한 가격 상승, 제조 경비 및 판매 관리비 상승 등이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소줏값 인상을 시작으로 과자·빙과류·탄산음료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국내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도 카스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1일부터 평균 6% 올린다.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 등 경쟁사들은 아직까지 "가격 인상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11월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올린 뒤 롯데주류·무학·보해 등 경쟁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맥주 가격도 줄줄이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도 결국에는 맥줏값을 올리게 될 것"이라며 "당장 계획이 없다고 말하더라도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식음료·주류 등 업종을 막론하고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으며 라면 등 추가적인 인상설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며 "잇따른 가격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