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슈퍼주니어-M 헨리, 갓세븐 잭슨이 출연했다.
이날 공개된 헨리의 냉장고는 역대 최악의 냉장고 TOP3 손꼽힐 정도로 텅빈 상태였다. 헨리는 "지난 주에 이사해 속을 다 비웠다"고 설명했지만, 셰프 군단은 부족한 재료에 머리를 싸매고 고민에 빠졌다.
대결이 이어졌다. 첫 번째 요리에 헨리가 '해외에서 생각나는 한식'을 주문했고, 정호영은 불 맛을 살린 돼지 불고기 백반을, 김풍은 밀전병에 아홉 가지 재료를 싸 먹는 구절판을 예고했다. 하지만 김풍은 최현석의 예언대로 밀전병을 태우는가 하면 재료가 채 익지 않아 시종일관 시끌벅적한 모습을 보였다.
정호영의 음식에 헨리는 플레이팅부터 맛까지 큰 의미를 부여하며 만족스러워했고, 위기를 느낀 김풍은 직접 전병 쌈을 헨리 입에 넣어주며 추가 점수를 노렸다. 김풍의 요리는 이번에도 반전의 연속이었다. 헨리는 의외의 맛과 조화에 엄지를 들었고, 결국 김풍을 승자로 선택했다. 이로써 김풍이 5연승을 기록, 6연승의 이연복을 맹추격하게 됐다.
두 번째 요리에서는 헨리가 '한국에서 생각나는 중식'을 주문했고, 중화요리의 전설이자 라이벌인 이연복과 여경래의 대결이 펼쳐졌다. 여경래는 섬세한 칼질을 선보이며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이었고, 표고버섯 튀김에 케첩 소스를 냈다. 이연복은 순식간에 정갈하게 만두를 빚었고, 파프리카 소스를 곁들여 요리를 완성했다.
치열한 요리 과정에 감동한 헨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대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시식에 앞서 두 요리가 부모님을 연상케한다고 감탄했다. 이연복의 요리는 엄마를, 여경래의 음식은 아빠를 떠올리게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연복의 요리에 헨리는 소스부터 만두소까지 엄마의 만두와 똑같다고 놀랐고, 여경래의 음식에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진다며 연신 감탄했다. 헨리는 "두 분 다 우리 집에 미리 다녀오신 것 아니냐?"고 했을 정도였다.
이때 헨리가 "최근 아버지가 암에 걸려 치료 중인데 이 음식 먹으며 아빠 생각이 났다. 정말 죄송하지만, 두 요리가 엄마 아빠 음식 같아 선택 못할 것 같아요"라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투표를 포기했던 헨리는 결국 고민 끝에 여경래를 승자로 선택했다.
또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던 헨리는 "지금 아버지가 좀 더 그립다"며 속마음을 내비쳐 뭉클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