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호준, 임지연, 임수향이 뭉쳐 50부작의 반환점에 접어든 '불어라 미풍아'의 시청률 사수작전을 펼친다. 지지부진했던 고구마 로맨스를 벗어나 전환점을 맞고 부상당한 오지은 대신 중간 투입된 임수향이 본격적인 악녀 신애의 옷을 입고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한주완, 황보라, 장세현은 열혈 사랑꾼으로 활약한다. 배우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예고하며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3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MBC 드림센터에서 주말극 '불어라 미풍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손호준, 임지연, 임수향, 한주완, 황보라, 장세현이 참석했다.
그간 '불어라 미풍아'는 손호준과 임지연이 닿을 듯 닿지 않는 러브라인으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손호준은 "나 역시 임지연과의 러브라인이 좀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면서도 "정확한 드라마 후반부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느리게 진행돼 애틋함이 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지연은 "호준 오빠를 사랑하는 상태로 짝사랑이 진행됐기 때문에 항상 빨리 나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고백을 받고 나니 '있을 때 잘하지'란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터트렸다.
손호준과 임지연은 '불어라 미풍아' 중반부를 넘어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러브라인에 불이 붙어 초반부보다 훨씬 더 재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생존을 위해 악행을 펼쳐야 하는 임수향은 생존형 악행을 강렬하고 진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우선 오지은의 부상으로 중간 투입된 임수향은 "처음에 이 역할을 맡게 됐을 때 걱정이 많았다. 너무 급하게 출연을 이틀 만에 결정하고 방송에 나갈 분량을 촬영해야했다. 준비할 시간도 없었다. 오지은 선배님이 잘해주시던 역할이라 잘 이어받을 수 있을지, 보는 분들의 괴리감을 어떻게 덜어드릴지 걱정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정면 돌파로 새로운 신애 캐릭터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딱히 '악역이라서 이렇게 해야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대본에 나온대로, 주어진 상황대로 연기 해보자고 생각했다. 정말 어려웠다. 지금도 어렵다. 작가님을 믿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임지연과 임수향의 선과 악 불꽃 대결이 시작을 알리면서 점점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 임수향은 "초반엔 사실 신애가 악녀인가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다. 불쌍하게 나온다. 하지만 궁지로 몰리면서 생존하기 위해 악행을 저지른다. 벼랑 끝에 악행을 저지르는 부분을 잘 살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임지연은 "병원에서 임수향과 마주쳐서 뺨을 때리는 신이 있었는데 그건 맛보기에 불과하다. 벼랑 끝에서 혼자 살겠다고 돈가방을 가지고 도망간 순간 운명이 바뀌었기 때문에 극 중 내겐 용서할 수 없는 존재다"라고 덧붙이며 임수향에 맞설 선과 악의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가 만나 서로의 차이와 갈등을 넘어서 진정한 사랑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그린 '불어라 미풍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