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소사이어티 게임'이 저조한 시청률의 늪에 빠졌다. '더 지니어스' 정종연 PD의 신작으로 방송 전 큰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소수점 시청률이다. '더 지니어스'보다 공들인 프로그램인 것은 뻔한데,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해답은 '소사이어티 게임'을 향한 시청자의 반응에 있다. '더 지니어스'는 출연자가 욕 먹으며 성장한 프로그램이다. 실력이 아닌 정치로 득세한다든가, 거짓과 위선으로 득세한다면 그가 바로 욕 먹는 참가자다. 이와 동시에 권선징악을 응원하게 되는 구조다. 시청자가 응원하는 출연자가 있고, 악역을 맡은 출연자가 있다. 시청자는 마치 영화 보듯 '더 지니어스'에 빠진다.
그러나 '소사이어티 게임'은 반쪽 자리 '더 지니어스'다. '소사이어티 게임'엔 욕 먹는 출연자 뿐이다. 누가 욕 먹느냐만 매주 바뀔 뿐, 방송 후엔 '비호감 밉상' 과 같은 댓글만 가득 달린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4회에서도 비호감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마동의 엠제이킴이 새롭게 리더로 나서며 밉상으로 떠올랐다. 4일 째 높동의 리더인 양상국 또한 "착한 척 한다"는 반응을 얻었다. 그동안 시청자가 판단하는 악의 주축이자 밉상이었던 올리버 장은 탈락할 때가 되자 "이제 좀 호감되나 했는데"라는 반응을 얻었다.
'소사이어티 게임'은 인간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밑바닥도 이런 밑바닥이 있을 수 없다. 출연자는 살기 위해 원형 마을에 입주했지만, 시청자는 살기 위함 몸부림이 너무 튄다면 그를 악역으로 지정한다. 제작진은 편집을 통해 시청자의 악역 지정권을 응원해 주는 역할이다.
악당들만 가득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사실은 세계를 구하는 악당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 호감은 없고 비호감만 가득하니 시청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새로운 악역의 등장이 예고됐다. 다음 주엔 또 누가 욕을 먹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