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대그룹 CEO 평균 재임기간 2.5년…10명 중 2명 1년 못 채워
국내 30대그룹 계열사 전문경영인(CEO)들이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기업경영성과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2000년 이후 16년간 30대 그룹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로 재직한 2504명의 임기를 조사한 결과 평균 2.5년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인 임원 임기인 3년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2000년 이전에 선임됐다가 이후에 퇴임한 대표이사와 오너일가는 제외했다. 2000년 이후 계열 편입된 회사의 경우 계열편입일 이후 선임된 대표이사로 한정했고 다른 계열사로 전보되는 소위 ‘회전문’인사도 퇴임으로 간주했다.
30대 그룹중 대표이사 재직기간이 가장 긴 곳은 영풍그룹이 평균 3.81년이었다. 지난 16년 간 15개 계열사에서 37명의 대표이사가 총 69.23년을 근무했다. 이어 하림이 3.71년으로 2위, 현대백화점 3.32년으로 3위였다. 신세계(3.28년), LS(3.14년), OCI(3.11년), KCC(3.06년) 등도 재직기간 3년을 넘어 비교적 긴 편이었다.
반면 대표이사 평균 재임기간이 가장 짧은 그룹은 부영이었다. 부영은 평균 임기가 1.23년으로 거의 매년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어 대우건설(1.76년), KT(1.90년)도 대표이사 재임기간이 2년에 못 미쳤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