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조윤희(나연실)에게 자꾸만 끌리는 이동건(이동건)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같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오해받는 게 그렇게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냐"고 따져 묻는 조윤희에게 아무 말도 못했지만, 홀로 남아 자존심 상하는 게 아니라 내 감정에 확신이 생기지 않아 스스로에게 묻는 중"이라고 읊조렸다.
하지만 사랑은 감기와도 같아 티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동건은 조윤희에게 질투심을 감추지 못했다. 감옥살이 중인 남편이 조윤희에게 꽃다발과 케이크를 보내오자 조윤희에게 전하지도 않은 채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만든 것. 이동건은 월계수 양복점 앞에서 조윤희의 남편이 보낸 건달들을 만났고, 그들에게서 조윤희의 선물을 빼앗았다. 그리곤 이정은(금촌댁)에게 "건달들이 들이닥쳤다. 그놈들 한번만 더 찾아오면 나에게 말해달라"고 말했다. 조윤희와 남편 사이의 관계를 질투하고 있는 이동건이었다.
서로 아웅다웅 다투면서도 미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조윤희는 이동건이 버린 꽃다발을 발견해 꽃병에 꽂아 뒀다. 이를 본 이동건은 "왜 그걸 만지고 있냐. 당장 버리라"고 화를 냈다. 이에 조윤희는 "나에게 온 것을 왜 사장님 마음대로 버리냐"고 받아쳤다.
그렇게 이동건의 질투심은 커져만 갔다. 슈트를 맞추기 위해 양복점을 찾은 손님이 조윤희에게 치수를 재 달라는 농담을 던지자, 이동건은 정색하며 "그건 안 된다"고 외쳤다. 이에 조윤희는 "죄송하다. 우리 사장님이 유머 감각이 좀 없으시다"며 이동건을 흘겨 봤다.
결국 이동건은 마음을 인정하고 말았다. 조윤희가 건달들에게 끌려간 것으로 착각한 그는 조윤희의 휴대폰에 "친절을 받는 입장에선 불쌍해서 친절 베푼 것 아니다. 신중하게 생각해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 같다"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내가 나연실씨를 좋아하게 됐다고요"라며 고백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