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3억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대한골프협회(KGA 회장·허광수)는 1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골프인의 밤(리우 올림픽 골프 경기 금메달 획득을 기념하는 축하연)' 행사를 열고 박인비에게 금메달 포상금 3억원 증서를 수여했다.
박인비는 지난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골프에서 리디아 고(19·뉴질랜드·은메달)와 펑샨샨(27·중국·동메달)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인비는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해 금메달을 따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그때의 감동을 영원히 간직하겠다. 국민들의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대회 개최 문제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손가락 부상은 거의 회복된 것 같다. 1시간씩 연습을 하는데 현재로서는 문제거 없어 보인다. 내년에는 태국에서 시즌을 조금 일찍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광수 회장은 "한국 여자 골프가 올림픽에서 역사적인 첫 결실을 맺었다"며 "박인비 선수의 투혼이 빛났고 국민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큰 성취를 안겨 줬다"고 치하했다.
감독으로 여자 골프 대표팀을 이끈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도 이날 행사에서 포상금 5000만 원 증서를 받았다. 박세리는 "은퇴를 하고 나니 선수때 보다 더 바쁘다. 여러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다. 후배들을 위한 골프아카데미 설립을 계획하고 있고, 골프코스 디자인과 골프의류, 와인 사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GA는 올림픽에 앞서 금메달 3억원, 은메달 1억5000만원, 동메달 1억원의 파격적인 포상금 지급을 약속했고, 감독에겐 금메달 5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2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건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스폰서, 시·도골프협회, 연맹, 유관단체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KGA는 이날 세계여자골프선수권에서 입상한 최혜진과 박현경·박민지 등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