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을 중심으로 40대 가장들이 뭉쳤다. 그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찰떡호흡을 자랑했던 김성주, 후임을 맡은 안정환, 그리고 평소 절친했던 형 김용만의 기상천외 패키지여행기가 시작된다.
19일 첫 방송될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는 그간 나만을 위한 시간을 잊은 채 달려온 40대 가장들의 기상천외한 패키지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출연한다.
첫 방송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북카페 북바이북에서 '뭉쳐야 뜬다' 성치경 CP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성 CP는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이 시기에 예능을 새로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요즘 웃을 일이 없는데 잠시나마 위안을 삼게 될 만한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운을 뗐다.
정형돈이 건강문제로 방송활동을 10개월 정도 중단한 후 방송에 복귀, 신규 예능에 들어가는 것은 '뭉쳐야 뜬다'가 처음이다. 성 CP는 "여행 얘기가 처음 나온 건 작년 가을 쯤이다. 정형돈과는 MBC 때부터 5년 정도 같이 방송을 했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 이거 하면 굉장히 재밌겠다고 언젠가 꼭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복귀 후 기회가 닿아 이렇게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형돈은 김성주, 안정환, 김용만과 절친한 사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난 사람은 김용만과 안정환뿐이지만 이 두 사람은 부부라고 착각할 정도로 서로를 각별하게 아낀다는 전언이다. 성 CP는 "김용만이 흑채를 좀 사용하는데 흑채를 안정환이 직접 챙겨줄 정도로 부부 같다. 안사람이 안정환이라면 바깥사람이 김용만이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관찰 예능 형태라 멤버들이 알아서 움직인다. 파타야에서 쇼핑을 했는데 되게 좋아하더라. 정형돈은 라텍스 베개를 샀다. 아내에 선물했는데 좋아했다고 들었다. 김용만은 귀가 얇아서 흔들렸다. 집에 라텍스가 있는데 또 사겠다고 국제전화로 집에 전화를 걸고 그랬다. 실제 있을 수 있는 상황들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여행 중 보고 놀란 매력의 소유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성 CP는 "안정환이 이렇게 깔끔한 사람인 줄 몰랐다. 본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깔끔한 게 장난 아니다.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하다. 반면 정형돈 같은 경우는 씻는 걸 싫어한다. 옷도 안 갈아입는다. 김용만이 정형돈보다 조금 더 깨끗하고 김성주는 안정환과 있으니 상대적으로 덜 깨끗한 것처럼 느껴졌다.(웃음) 이것 때문에 벌어지는 네 사람의 갈등도 그려진다. 김성주는 뭘 보든 중계를 한다. 일상이 중계였다"고 회상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뭉쳐야 뜬다'는 패키지여행을 다룬다. 이에 다양한 볼거리와 패키지의 좋은 점, 좋지 않은 점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예정. 멤버들을 통해 패키지투어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성 CP의 설명이었다.
네 사람이 모였기에 가능했다는 성 CP의 말처럼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지닌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 네 남자가 뭉친 패키지여행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타야로 3박 5일 패키지여행을 떠난 4인의 여행기는 19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