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섯 가문의 크루영입전으로 선발된 24명의 도전자가 직접 대결 상대를 지목해 같은 곡으로 랩 배틀을 벌이는 1대 1 데스매치가 진행됐다. 가문에 속한 크루가 모두 탈락하면 가문이 멸망하면서 프로듀서도 동반 탈락하는 룰이다. 크루영입전에서 프로듀서의 선택을 많이 받은 순으로 배틀 상대를 선택해 시작부터 각 가문의 명암이 갈리는 가운데 가문별 작전 회의가 벌어졌다.
먼저 '하이라이트' 앤씨아가 "영상을 봤는데 이영유 씨가 붙어도 괜찮을 것 같더라"며 '쎄쎄쎄'팀의 이영유를 상대로 지목했다. 또 현아의 블랙리스트'를 선곡해 소녀들의 배틀 무대가 시작됐다. 앤씨아는 뛰어난 성량과 발성으로 무대를 압도했고, 이영유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연기를 선보였지만 중간에 박자를 놓치기도 했다. 결국 무대를 본 100인의 관객 판정단은 앤씨아였다.
핫칙스의 장성환은 스위시 팀 찰스를 배틀 상대로 선택했다. 찰스는 장성환의 이름표를 뜯어 자신의 이름표 아래에 붙이며 "넌 아래"라며 도발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배틀곡 바스코의 'Whoa Ha'로 무대가 시작됐고, 장성환이 가사를 틀리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대담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찰스는 노련한 무대 매너로 청중단의 호응을 이끌며 특유의 에너지를 발산했다. 결국 장성환이 20표 차로 승리했고, 아쉽게 탈락한 찰스가 아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사랑을 표현했다.
앞선 크루 영입전에서 프로듀서 선택 순위 2위였던 '브랜뉴' 박광선이 '스위시'의 제이를 랩배틀 상대로 선택했다. 그가 "같은 가수끼리 붙어보고 싶었다"며 이유를 전했다. 두 사람은 다이나믹 듀오의 J.O.T.S를 선곡했고, 박광선은 최강 실력자 다운 랩 실력과 의미있는 가사로 무대를 압도했다. 제이 역시 밀리지 않고 탄탄한 래핑을 구사하며 반격했다. 무대를 본 마이노스가 "한 팀 같았다"며 콘서트 같았던 두 사람의 호흡을 칭찬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박빙의 승부 끝에 승자는 72표로 박광선이 차지했다. 제이가 "아쉽지만 무대를 재미있게 해서 후회가 없다"고 전했다.
'브랜뉴' 김기리와 '쎄쎄쎄' 김준이 'Machine gun'으로 무대를 선보였고, 김기리의 자신만만한 랩실력과 깜짝 자이언티 퍼포먼스까지 더했다. 김준도 그에 못지 않은 랩 실력으로 대항했고 디스 보다는 자신의 랩에 집중한 가사를 썼다. 결국 큰 격차로 김기리가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