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JTBC '뭉쳐야 뜬다'에서는 정형돈, 안정환, 김용만, 김성주의 본격적인 방콕-파타야 패키지 여행기가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배를 타고 차오프라야 강을 건너 태국의 전통 수상가옥 투어를 즐겼다. 또 각종 과일과 먹거리가 있는 수상시장 배에서 산 바나나를 패키지 팀과 함께 나눠 먹고 한국 트로트를 떼창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또 만득 가이드의 활약에 안정환이 "나도 모르게 노래를 크게 불렀다. 푸처핸섭도 했어야 한다"며 감탄했고, 정형돈이 "소리 지르라고 했으면 소리도 질렀을 것"이라며 거들었다. 김용만도 "지루할 틈이 없게 해준다"며 미소를 지었다.
플로팅 마켓을 방문한 멤버들은 타조고기, 망고밥, 악어고기 등 이색 음식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또 김성주가 딸 선물을 고르자 김용만이 "조카 선물을 사 주겠다"며 지갑을 꺼냈다. 정형돈이 쌍둥이 자녀의 선물도 원했고, 김용만이 흔쾌히 수락하자, 안정환도 가세해 "이제 저희 아이들 선물 사러 가시죠. 중학생이라 좀 비싼 것 사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용만은 연이어 폭풍 지출을 해 '용만수르'에 등극했다.
웃픈 타이틀 촬영도 있었다. 사진관에서 멤버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전통복장을 골라 입었다. 안정환과 김용만은 왕족같은 모습으로 위풍당당하게 등장했고, 정형돈은 "제대로 문화 체험을 해야지"라며 상의를 탈의한채 나타났다. 그를 본 곳곳의 상인들조차 웃음을 터트렸을 정도. 또 정형돈은 카메라가 돌자 눈빛이 돌변해 능청스럽게 사진을 찍었다.
숙소에 도착한 멤버들은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눴다. 김용만은 정형돈을 걱정하며 "쉬고 나서 변화가 있냐?"고 묻자, 정형돈이 "사실 뻔한 건데, 정말 간단한건데 인정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지금은 약도 4분의 1로 줄였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안정환이 "나도 너랑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며 "약은 먹지 않았지만,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내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그런 것이 선수 생활 때 힘들었다. 형돈이랑 통화하다 보니 '나도 그런게 있었는데, 병이었네' 싶었다"고 고백했다.
또 안정환이 "인터뷰도 그래서 단답형으로 했다. 병인줄 모르고 '스트레스구나' 했는데 병이었다. 저는 운동으로 극복을 한 것 같다"며 까칠함으로 감쳐온 속내를 털어놨다. 김용만이 "나도 일 생기고 일부러 축구를 했다. 나인 것을 가리기 위해 고글 쓰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재 4인방은 서로의 건강을 걱정하며 깊은 속내까지 털어놨다. 마법 같은 여행의 힘을 실감케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