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유이의 말처럼 시청자도 이요원의 진짜 정체를 꿰뚫기가 어렵다. 까도 까도 양파 같은 여자임이 틀림없다.
28일 방송된 MBC 월화극 '불야성' 3회에는 이요원(이경)이 유이(세진)에게 자신처럼 되고 싶으냐고 되물으며 그게 진심이라면 기회를 잡으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요원은 유이에게 숙제를 내며 훈련을 시켰다. 거액의 돈을 주면서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곳에 써라"라고 말했다. 유이는 숙제를 들고 고민하다 명품들을 사고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든 이호정(손마리)에게 거액의 치료비를 줬다. 하지만 복수에 좋아하던 것도 잠시, 이 돈을 다시 채워놓으라는 이요원의 말에 멘붕했다.
이요원은 돈을 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겉으로는 아닌 척하지만 진구(박건우)의 진실된 사랑에 마음속 깊은 곳은 흔들리고 있었다. 이요원은 이재용(박무삼)과 짜고 괴한 자작극을 벌였다. 그런 과정에서 과거 유이를 납치했던 일당 중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를 유이가 목격했다.
유이는 "대표님 날 납치했던 사람이 분명하다"면서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요원은 이러한 유이에게 반응이 없었고 이를 모두 알고 있었다는 표정이었다. 더구나 나중에 알고 보니 이요원의 지시에 따르는 사람 중 하나였다.
알면 알수록 어떤 것이 진심이고 어떤 것이 진짜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 이요원의 유이를 향한 마음과 진구를 향한 마음, 그리고 그가 미래를 위해 꿈꾸는 것은 무엇인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이요원의 반전이 센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