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9일 일간스포츠에 "고소영이 KBS 2TV 새 드라마 '완벽한 아내(가제)'에 출연한다"며 "몇 차례 수정을 거쳐 고소영에게 대본이 들어갔으며 구두 협의도 사실상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완벽한 아내'는 당초 '여자, 심재복'에서 제목이 변경됐다. 한 남자의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심재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 본능에 솔직하며 고달픈 삶에 씩씩하게 맞짱 뜨는 컬크러쉬 드라마다.
고소영은 타이틀롤 심재복을 연기한다. 불의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아니꼬운 것을 그냥 보고 넘기지 못하지만 집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해 맘에 없는 아부도 하고 천하장사 괴력으로 온갖 궂은 일을 앞장서서 해 내는 후천적 수퍼우먼.
고소영의 마지막 드라마는 2007년 방송된 SBS '푸른물고기'다. 영화계서도 그해 개봉한 '언니가 간다' 이후 작품이 없다. 정확히 10년만에 '배우'라는 본업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지난 5월 김아중 등이 소속된 킹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긴 만큼 본래의 연기자로 돌아아겠다는 각오가 상당하다.
'완벽한 아내'는 '공부의 신'(10) '브레인'(11) '메디컬 탑팀'(13) '부탁해요, 엄마'(15) 등을 쓴 윤경아 작가가 대본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