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하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를 열고 경영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일반적으로 롯데그룹 사장단회의는 6월과 11월, 상·하반기에 열린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회의는 검찰수사로 열리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1년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실적과 내년 사업목표, 정기 임원인사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그룹 차원의 대응방향 등도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이 오는 6일 국회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하기 때문이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회의 참석에 앞서 면세점 관련 의혹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미르·K스포츠 재단 기부금이 뇌물죄에 해당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뇌물죄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도착한 장선욱 대표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 도전 등과 관련해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용덕 대표는 내년 상반기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 “여건 되면 하겠다”라고 말했다. 소진세 사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의혹에 대해 “말씀 드릴 게 없다"며 "경영은 잘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