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 2016(이하 '슈스케 2016')'에서는 TOP4 김영근·박혜원·이지은·조민욱이 TOP2 대결을 펼쳤다. 경연 주제는 김건모 노래를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라는 미션이었다.
결과적으로 김영근과 이지은이 TOP2에 올랐고, 다음 주 이 두 사람은 최종 우승을 가린다. 미션을 떠나서 너무나 뻔한 스토리였다. 긴장감과 드라마는 찾아볼 수 없었다.
'슈스케 2016'은 지난주 TOP7의 첫 생방송을 펼쳤다. 그리고 이번엔 TOP4 경쟁이었다. 다음주엔 결승이다. 12부작인 '슈스케 2016' 중 3회만 생방송을 치렀다. 예선에 힘을 실었고, 정작 '슈스케'의 긴장감 넘치는 생방송은 속전속결이었다.
게다가 너무 독보적인 1인이었다. 1회부터 김영근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어차피 우승은 김영근'이었다. 이럴거면 김영근 1인칭으로 드라마를 만들라는 의견도 나올 정도였다.
'슈스케 2016'은 지난 9월 야심차게 돌아왔다. 그도 그럴것이 '슈스케' 시리즈는 시즌5 이후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굳이 시즌8 격인 '2016'을 왜 하냐라는 말도나왔다. 결국 성적은 처참하다. 1일 방송은 시청률 1.41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 머물면서 힘을 잃어가고 있다.
'슈스케 2016' 제작진은 첫 생방송을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슈스케' 시리즈의 본질을 찾아가는데 의의를 뒀다"며 "자극적인 부분을 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빠른 생방송 전개, 20초 룰, 7인의 심사위원 등 변화는 새롭지만 결국 남은 건 '무관심'이라는 평이다.
'슈스케' 시리즈는 내년에도 계속 될 예정이다. 시청률 1%대의 부진과 예전 못지 않은 화제성, 떨어지는 몰입도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다졌다. 제작진은 "내년 계속 될 '슈스케'의 초석을 다지는 시즌으로 생각해서 내부적인 평가도 괜찮은 편"이라고 자체 평가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슈스케 2016'이 이런 수준의 성적표를 받을지 몰랐다. 예선은 산만했고, 심심했다. 속전속결로 생방송을 끝내려는 것도 보인다. 이제는 '슈스케'를 추억으로 남길 때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