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삼 기자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FA컵 진기록을 세웠다.
수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FC서울에 승부차기에서 10-9로 이겼다. 수원은 정규시간 1-2로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3-3 동률을 이루며 연장에 돌입했다.
이로써 서 감독은 FA컵 20년 역사에서 최우수선수(MVP) 출신이 우승 감독이 된 첫 사례가 됐다. 서 감독은 현역 시절이던 2002년 FA컵에서 수원의 주장을 맡아 팀의 역대 첫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그는 MVP에 뽑혔다.
서 감독은 "선수 때도 기뻤다. 그동안 FA컵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는데 내가 주장을 맡아 우승했다"면서 "그래도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올해는 너무 간절했다. 팬들이 6년 간 우승컵이 없어서 상당히 굶주려 하셨다. 이번 우승이 더 기쁘다"고 했다.
상암=피주영 기자
사진=양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