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자장수는 타일러였다.
1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양철로봇에 맞서는 45대 가왕을 놓고 경쟁이 펼쳐졌다.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은 시간을 달리는 토끼와 수상한 모자장수. 이들은 십센치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불렀다. 주목할 점은 모자장수의 성별. 애매한 중저음이 성별논란을 일으켰다.
카이는 "모자장수는 여자다. 박정자 선생님 비슷한 낮은 톤의 목소리를 가진 중견 여성 배우다. 노래 부를 때 제스처나 느낌이 남성성이 있는 여성이다"고 말했다. 김현철·유승우 모두 여자라고 했으며 김구라도 여자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강타는 "뒷 부분 한 옥타브 내려서 다른 부분을 부르는데 남자의 느낌이었다. 남자여야 가능한 저음이었다"며 유영석은 "여자라면 클라이막스를 올리는데 내렸다. 최적의 톤이 앞부분이었다"고 했다. 한영은 "몸을 푸는 자세가 남자다"며 의견이 분분했다.
대결 결과 70대 29로 토끼의 승리. 존박의 '아임 유어 맨'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모자장수의 정체는 타일러였다.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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