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구봉구가 재조명되고 있다.
길구봉구는 지난 9일 MBC '듀엣가요제'에 출연해 고추농사를 짓는 권세은과 한 팀을 듀엣곡을 선보였다.
이 팀은 지난주 윤상의 '사랑이란'으로 역대급 무대를 완성하며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었다. 이날도 맘찬가지였다. 압도적인 감성으로 435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거두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길구봉구는 '듀엣가요제'에 힘입어 12일 0시에 발표한 '왜 이리' 음원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왜이리'는 12일 오전 멜론에서는 14위까지 기록했고, 엠넷차트 6위, 몽키3 9위 등을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한동근에 먼저 닦아놨다. 한동근은 '듀엣가요제' 활약 후 음원 성적 대박으로 이어진 첫 케이스다. 한동근은 '듀엣가요제'에서 5승을 거두며 프로그램에서 명예졸업을 했다. 몇몇 시청자들은 길구봉구가 한동근 이후 5승을 거둘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기도 했다.
'왜 이리'는 9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날로그 느낌의 R&B 스타일을 요즘 분위기와 접목시켜 만든 곡이다. 또 사랑하는 연인에게 들려주는 아름다운 가사가 인상적이며 길구봉구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길구봉구는 '왜 이리' MR제거 티저영상 공개 후 극찬을 받으며 신곡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며, 지난 11일에는 팬들 앞에서 신곡을 라이브로 최초공개 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동안 길구봉구는 뛰어난 노래 실력에도 불구 많은 빛을 보지 못했다. '듀엣가요제'로 대대적인 이름 알리기에 나선 길구봉구가 과연 제2의 한동근으로 자리매김할 지 가요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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