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11번가가 올 한 해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차세대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지난 2월 그동안 분리 운영했던 11번가 운영자회사 '커머스플래닛'을 합병하며 급격한 전자상거래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왔다"며 "최근에는 시럽·OK캐쉬백 등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로 스마트 쇼핑에 앞장서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실제 11번가는 지난 3월 생활형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모아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플러스'를 출시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생활 플러스는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꼭 필요하지만 번거롭게 느껴지는 집안일(청소·세탁·세차 등)이나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은 맞춤제작(셔츠·구두 등) 서비스, 배달음식 주문까지 생활 속 불편함을 개선한 O2O 서비스들을 한데 모았다.
11번가는 또 지난 5월 전문가들이 엄선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6월에는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안마의자 등 대여 제품을 한 곳에 모은 '생활플러스 렌탈샵'을 오픈했다. 7월에는 피자·치킨 등의 메뉴를 모바일에서 미리 포장주문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4월 초 오픈한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를 활용해 직매입 관련 사업도 확대해 가고 있다. 11번가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총면적 3만㎡ 규모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모아 한 번에 배송해주기 위한 전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1만2000여 건, 월 30만건에 달하는 '합포장 서비스' 처리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마치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처럼 모바일을 통해 최적화 된 쇼핑이 가능한 '나우배송' 코너를 추가하면서 약 9500품목을 골라서 받아볼 수 있는 직영몰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 11번가는 지난 9월 SK텔레콤과 협력해 간편 쇼핑 서비스인 '스마트 버튼 꾹'을 선보였다. 스마트 버튼 꾹은 생수·세제·물티슈·기저귀 등 생활필수품이 필요할 때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주문·결제되고 배송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집안 내 와이파이망으로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생필품 항목과 수량, 결제 방법, 배송지 등을 한 번만 지정하면 다음 주문부터는 앱을 별도로 실행하거나 로그인하지 않고도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주문할 수 있다. 11번가는 일단 라면·면류, 생수, 휴지, 세제, 기저귀 등 생필품 총 60종을 대상 상품으로 선정했으며, 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K플래닛은 11번가 앱에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 기반의 상품 이미지 검색 기능을 탑재했다. 여기에 챗봇기술이 적용된 '11톡'을 통해 고객이 상품 정보 공유로 쇼핑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향후 상품의 빠른 탐색과 접근을 위한 검색 기술과 개인화된 추천, 대화형 커머스 구현을 위한 챗봇 기술 강화 및 적용으로 혁신적 커머스 서비스의 변화를 불러와 유통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