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이저 대회로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오픈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세계 최고 권위의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세계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영국의 R&A는 13일(한국시간) 2017년 한국오픈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본선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오픈 사상 처음으로 2017년도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내년 7월 영국 로열 버크데일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제146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명예로운 선수로 기록된다.
한국오픈은 1958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주목할 만한 우승자들을 배출했다. 특히 최경주와 양용은, 배상문뿐 아니라 세르히오 가르시아, 비제이 싱, 존 댈리, 리키 파울러 등 해외 유명 선수들 또한 한국오픈의 우승컵을 들었다. 또 디 오픈 우승자인 닉 팔도와 어니 엘스, 로리 매킬로이 등도 한국오픈에 참가했다.
R&A 조니 콜 해밀턴 전무이사는 "처음으로 한국오픈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디 오픈 참가 자격을 부여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디 오픈은 전 세계 최고 기량을 갖춘 선수가 모두 참가하는 대회이자 축제의 장"이라며 "한국은 골프강국으로서 이번 결정은 전통 있는 한국오픈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A 아시아태평양 디렉터인 도미니크 월은 "R&A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아시아 지역의 골프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이번 참가 자격 부여는 해당 지역 내 많은 선수들에게 디 오픈에 참가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골프협회(KGA) 허광수 회장은 "한국오픈에 부여된 디 오픈 참가 자격은 한국오픈 및 한국 남자 골프의 수준을 한국 여자 골프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모든 골퍼들은 이번 디 오픈의 결정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한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픈은 대한골프협회에서 주관하며 원아시아투어와 공동 개최한다. 2017년도 한국오픈은 6월 1일부터 4일까지 천안의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