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하준이 팬들에게 감동했다. 감동받은 만큼 아낌없이 선물을 줬다. 노래선물부터 크리스마스트리까지.
서하준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 SM씨어터에서 두 번째 단독팬미팅을 열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한 시간여 전부터 많은 팬들이 몰려 줄을 섰다.
서하준은 MBC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가로수 앞에 서면'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눈을 감고 노래했다. 노래를 마친 후 그는 "팬미팅은 두 번째인데 정말 떨린다. 지금 그 어떤 무대보다 긴장된다"고 입을 뗐다.
MC딩동은 긴장한 서하준을 대신해 분위기를 주도했다. "명종(MBC '옥중화'에서 서하준이 연기했다)은 이런 일 하는 것 아니다"면서 짐을 옮겼다. 재치 있는 멘트로 서하준과 팬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자처했다.
팬미팅에는 국내외 팬들이 가득했다. 베트남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팬들이 많아, 서하준은 "기회가 된다면 꼭 나라에 찾아가 뵙고 싶다"고 전했다. 국내팬들도 서하준을 향한 애정을 열렬하게 펼쳤다. 혼자 온 팬부터 친구는 물론 가족단위로도 찾았다.
팬들의 쏟아지는 애정공세에 서하준도 긴장을 풀고 대화를 이어갔다. 이상형으론 "배울 점이 있는 여자", 하고 싶은 배역에 대한 질문엔 "(행동이 제한적인)왕 역할을 해봤으니 이제 자유롭게 움직이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차기작도 살피는 중이라고 했다. 팬들은 서하준에게 "기찻길 같은 배우가 되어 달라" "좋은 작품에서 계속 만나고 싶다" "열심히 활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서하준은 고마운 마음을 가득 담아 애장품부터 팩, 선글라스,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트리까지 선물했다. 손으로 작성한 편지를 낭독했고 노래도 불렀다.
특히 서하준은 "연습한지 3일밖에 안됐는데 꼭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싸이의 '좋은 날이 올거야'를 선곡했다. "겁이 나나요 그대, 이제껏처럼 용기를 내 넘어지더라고 툭툭털고 일어나서 다시 걸어. 좋은 날이 올거야"라는 가사를 열창했다.
서하준은 팬들 가는길까지 살폈다. 하이파이브와 악수를 하며 참석해준 모든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