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해밍턴이 눈시울을 붉혔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곁에 있는 윌리엄을 생각했다.
샘 해밍턴은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윌리엄과 단 둘이 행복한 오전을 맞았다. 윌리엄은 건강한 대장을 자랑했고, 샘 해밍턴은 "똥쟁이"라 놀리며 목욕물을 받았다. 윌리엄을 혼자 목욕시키는 것은 처음이라던 샘 해밍턴은 생각보다 윌리엄을 잘 다뤘다. 순한 윌리엄은 방긋방긋 웃으며 아빠를 도왔다.
이어 샘 해밍턴은 '슈퍼맨' 가족 기태영과 로희와 만나 병원을 찾았다. 윌리엄은 예방주사를 맞곤 눈물을 쏟았지만 이내 아빠 품에서 잠잠해졌다.
샘 해밍턴도 병원에서 눈물을 보였다.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온 것. 내장비만 수치가 굉장히 높고,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의사는 경고했다. 샘 해밍턴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땐 아이가 없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라며 울컥했다.
샘 해밍턴은 27살 때 뇌출혈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며 "아버지와 함께 한 추억들이 별로 없다. 이혼도 일찍 하셨고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윌리엄에겐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건강상태론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샘 해밍턴은 20년째 고혈압 약을 먹고 있다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건강관리 잘 해서 윌리엄 곁에서 오래 행복하길 다시 한 번 다짐했다.
황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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