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KPGA 코리안투어가 올해보다 5개 대회가 늘어나 최소 18개 이상 치러질 전망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회장 양휘부)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 KPGA 코리안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13개 대회 총 95억원 규모로 열렸던 KPGA 코리안투어는 비록 내년에 2개 대회(매일유업오픈·넵스헤리티지)가 개최를 포기했으나 7개 대회가 신설 또는 신설이 확정적이라 총 18개 이상 대회가 개최되게 됐다.
특히 2017시즌에 새롭게 KPGA 코리안투어에 합류하게 된 대회는 '해피니스 송학건설 호남오픈'과 '다이내믹 부산오픈' 'Only 제주오픈' 등 총상금 5억원 규모의 지방 순회투어 3개와 '지스윙 메가오픈 2017 presented by 드림파크CC(5억원)'를 포함해 조만간 계약 체결이 확정적인 3개 대회 등이다.
특이 사항으로는 올해 총상금 8억원의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가 2억원 증액한 10억원 규모로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에서 열리게 됐다. 또 최경주(46·SK telecom)가 개최하는 '최경주 INVITATIONAL'은 올해에 이어 현대해상이 향후 3년간 대회를 후원하기로 결정, 7억5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현대해상 최경주 INVITATIONAL'이란 타이틀로 10월 하순 개최될 예정이다.
여기에 상금 10억원 이상 대회는 5개에서 6개로 늘어났으며 시즌 개막전과 최종전은 2016 시즌과 같은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카이도골프 투어챔피언십'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KPGA 코리안투어는 2016시즌 대비 대회수로는 38.5%, 상금으로는 45%가 증가된 수치를 보이게 됐다.
KPGA 코리안투어는 이로써 2010년 18개 대회가 치러진 이후 7년 만에 다시 18개 이상이 열리게 됐다. KPGA 코리안투어는 2008년 총 20개(발렌타인 챔피언십 포함)가 열려 정점을 찍은 바 있으나 2012년부터 3년간 14개 대회가 열렸고, 2015년엔 12개, 그리고 올해는 13개가 열리는 등 침체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양휘부 회장 취임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표기업 그리고 지역골프장을 연계하는 지방순회투어를 활성화하겠다는 기획을 통해 지난 1년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을 거의 모두 접촉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다소간의 결실을 맺게 됐다.
우선 올해 가장 성공한 대회로 손꼽히는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을 필두로 내년에는 전남, 전북과 부산, 제주 등지에서 지역 축제 형태의 골프대회가 창설을 확정함에 따라 전국순회투어의 기본 틀을 갖추게 됐다.
양휘부 회장은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이 많은 시기임에도 한국프로골프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선뜻 후원을 해 주셔서 적지 않은 대회가 신설되게 됐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며 남자골프의 중흥을 위해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투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계약서 날인이 되지 않아 부득이 대회 타이틀과 상금, 골프장을 밝히지 못한 3개 대회도 빠르면 1월 중 최종 발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