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 결혼했어요'서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춘 정용화와 서현은 이미 골든디스크 MC석에 서 본 경험자들이다. 황치열은 2016년 한 해 한국과 중화권을 오가며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스타다. 본업인 노래와 연기 외에도 진행의 타고난 재능을 가진 성시경·강소라는 연말 쏟아진 MC 러브콜을 사양하고 일산 킨텍스로 향한다.
가수들 못지 않게 관심이 쏠린 골든디스크 MC. 벌써부터 다섯명의 조합에 국내외 팬들은 설렌다.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2017년 1월 13일과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7·8홀에서 개최되며 JTBC·JTBC2에서 생중계된다.
정용화·서현·황치열의 만남
정용화는 골든디스크 베테랑 MC다. 말레이시아서 개최한 27회,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서 열린 28회 모두 MC를 맡았다. 수 차례 예능 출연으로 기본이 된 진행 능력을 바탕으로 3시간여 생방송인 골든디스크서도 떨지 않는 진행 솜씨를 자랑했다. 어떤 사람과 세워놓아도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본업인 가수로서도 완벽하다. 지난 4월 발매한 씨엔블루 미니6집 활동으로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지난 10월에는 일본에서 정규앨범을 발표해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고 아레나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현은 지난 30회 골든디스크 MC로 활약했다. 김종국·전현무 사이에서 차분하고 안정된 진행으로 박수를 받았다. MBC '쇼! 음악중심'을 진행하며 쌓은 내공을 제대로 보여줬고 전현무와 김종국의 애드리브까지 여유 있게 받아 주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더불어 이날 보여 준 화려한 패션과 아름다운 자태는 시상식의 품위를 높이는 데 한 몫했다. 이 같은 인기를 이어 2년 연속 골든디스크의 뮤즈로 활약한다.
황치열은 올해 국내외서 가장 큰 활약을 보인 가수 중 한 명이다. 중국서 '나는 가수다4'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단 번에 '대륙의 사나이'로 자리잡았다. 기세를 모아 국내서도 KBS 2TV '불후의 명곡' MC를 맡았고 'SNL 코리아8' 마지막 호스트로 나섰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SNL 코리아8'서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탁월한 기지를 발휘했다. 국내서 치러지지만 중화권에서도 엄청난 팬들이 지켜보고 있어 황치열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
성시경·강소라의 특급 조합
성시경은 연말 시상식 섭외 1순위 MC다. 2년 전에는 신동엽·유희열과, 지난해에는 신동엽·설현과 KBS '연예대상' MC 마이크를 잡았다. 2013년에는 김희철·산다라박과 SBS '가요대전' 진행자로 나섰다. 이렇듯 성시경을 찾는 손길은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이 되면 더욱 바빠진다.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와 젠틀한 무대매너까지. 전문 MC들과 비교해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다년간 라디오 DJ와 '듀엣가요제' '신의 목소리' 등 음악 예능 MC의 장점을 이번에도 드러낼 예정이다.
강소라도 시상식 MC 경험이 있다. 2011년 MBC '가요대제전'서 이특·빅토리아·닉쿤과 4MC를 맡았다. 다음해에도 강호동·광희와 MBC '연예대상'을 진행했다. 강소라의 골든디스크 MC 소식이 알려진 후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건 그의 드레스. 2014년 'MAMA'서 SPA 브랜드의 3만 9000원짜리 드레스를 입고 포토월에 섰다. 강소라 특유의 명품 몸매 덕에 390만원 이상으로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번 골든디스크에서는 어떤 드레스를 선택할 지 패션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성시경과 강소라는 구면이다. 2013년 3월 방송된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게스트로 강소라가 나왔다. 진솔한 대화를 주고 받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나란히 MC석에 선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일시: 2017년 1월 13일~14일 장소: 경기도 일산 킨텍스 방송: JTBC·JTBC2(생중계) 주최: JTBC PLUS 일간스포츠 홈페이지 : http://isplus.live.joins.com/goldendisc/ 음원데이터 제공 : 가온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