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종상영화제가 이변없이 개최된다.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27일 오후 6시부터 김병찬·공서영·이태임의 진행으로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
주·조연 후보자 90% 이상이 불참을 확정지은 만큼 이번 대종상 분위기 역시 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상식 당일까지 참석을 확정지은 배우는 남우주연상 후보 '내부자들' 이병헌, 여우조연상 후보 '내부자들' 이엘, 신인여우상 후보 '곡성' 김환희다.
그 외 남우주연상 후보는 전원 불참, 남우조연상 후보는 100% 불참을 결정했고 여우주연상 후보들 역시 줄줄이 불참 입장을 전한 가운데, 가장 수상이 유력한 손예진만 26일까지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종상영화제 측의 미습한 준비 과정에 의한 것으로, 배우들은 시상식 열흘 전 참석 공문을 받으면서 스케줄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와 달리 53회 대종상영화제 사무국 측은 콘셉트를 바꿔 영화인들에게 호소하는 뉘앙스를 여러 번 내비쳤다. 공식 보도자료는 사과문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시상식 하루 전까지 아무런 근거없이 "후보자 대부분 참석"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들의 안일한 대처 방식은 다시 한 번 논란이 됐다.
그 후 대종상영화제 측은 "악전고투하고 있는 시점에, 일부에서 아픈 대종상을 계속 비난하고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다"며 "참석을 약속했던 많은 영화인들, 특히 배우들은 대종상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 매스컴과 여론을 매우 의식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올해도 잡음은 피할 수 없었지만 결국 시상식은 열린다. "참석상은 없다. 불참자도 상을 준다"는 입장을 취한 대종상영화제가 시상부문에서 만큼은 공정성을 입증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