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라인업은 첫날(1.13)인 디지털 음원 시상식에 나올 다섯팀이다. 마마무·어반자카파·여자친구·지코·트와이스.(소개 순서는 팀명을 기준으로 가나다순)
이들은 골든디스크 공식 집계 기간(2015년 11월 1일~2016년 12월 31일) 음원 사이트를 집어삼킨 괴물들이다. 음원을 냈다하면 차트 1위는 물론, 롱런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어 2016년 가요 결산에 빠지지 않는다.
마마무는 2016년 재평가된 걸그룹이다. 데뷔부터 '괴물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실력을 뽐냈지만 올해 활약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2월 발표한 첫 정규 앨범 '멜팅' 타이틀곡 '넌 is 뭔들'로 음원차트 1위는 물론 가요프로그램까지 휩쓸었다. 입 아플 정도로 뛰어난 보컬과 무대 매너까지, 라이브가 완벽한 그룹으로 손꼽힌다. 기세를 몰아 지난달 발표한 미니앨범도 역주행으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지금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온 어반자카파는 올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지난 5월 발표한 '널 사랑하지 않아'는 보컬 그룹으로는 보기 드물게 큰 사랑을 받았다. 계절감이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좋은 노래와 실력 앞에 계절 따위는 소용 없었다. 공개된지 7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음원차트 30위권에 머물고 있다. 가온 차트를 살펴봐도 5월부터 월간 19·1·12·10·17·24·26위 등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여자친구의 활약은 엄청났다. 지난해 최고의 신인으로 활약한 여자친구는 소포모어 징크스(2년차 부진한다는 속설) 없이 올해도 날아다녔다. 지난 1월 발표한 '시간을 달려서'는 아련한 멜로디에 오차없는 군무로 '파워 청순' 신드롬을 일으켰다. 순위 프로그램 1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7월 발매한 '너 그리고 나'도 1위 트로피 14개를 챙기는 등 한 해 이들이 모은 트로피만 30여개다. 팀명처럼 친근한 여자친구의 컨셉트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힙합이 강세를 보인 올해 가요계 중심에는 지코가 있었다. 블락비 멤버가 아닌 지코라는 뮤지션으로 활약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1월 발매한 스페셜싱글 '너는 나 나는 너'로 힙합을 기반으로 한 어반알앤비 장르를 정착시켰다. 그에게 노래 한 곡을 받기 위한 가수들이 줄을 섰다는 것만으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이 입증된다. 지난달 대세 뮤지션 크러쉬·딘과 함께 한 '버뮤다 트라이앵글'까지 히트시키며 '믿고 듣는'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
올 여름 전국은 '샤샤샤' 열풍이었다. '샤이샤이샤이(Shy Shy Shy)' 발음이 어려워 쉽게 부른 '샤샤샤'로 '치어 업' 인기에 탄력을 받았다. 인기가 한 풀 꺾일 즈음 올림픽과 맞물려 역주행을 시작했다. 수애·마동석·박신혜 등 어딜가도 '샤샤샤' 부르기 바빴다. 지난 10월 새 앨범 'TT'를 발표 이번에도 귀엽게 우는 안무와 '너무해~ 너무해~'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애국가를 불러도 히트한다'는 트와이스의 인기는 골든디스크에서도 빛날 수 있을 지.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2017년 1월 13일과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7·8홀에서 개최되며 JTBC·JTBC2에서 생중계된다. 첫날은 씨엔블루 정용화·소녀시대 서현·황치열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