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2016 KBS 가요대축제'는 올 한해 가요계를 총정리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배우 박보검, AOA 설현이 MC를 맡았으며, 전인권밴드, 엄정화, 신화, 황치열, 태연, 다비치, 샤이니, 씨엔블루, 인피니트, 정은지, B.A.P, EXID, 비투비, 엑소, 빅스, AOA, 방탄소년단, 갓세븐, 마마무, 레드벨벳, 여자친구, 몬스타엑스, 세븐틴, 트와이스, I.O.I, 오마이걸, 우주소녀, NCT드림 등이 무대에 올랐다.
1부는 아이돌 그룹의 무대였다. 126인의 출연진이 god의 '촛불 하나'를 일제히 열창하며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세븐틴, 몬스타엑스, 여자친구, 아이오아이. 트와이스, 레드벨벳, 갓세븐 등이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특히 아이오아이, 트와이스, 여자친구, 레드벨벳까지 대세 걸그룹이 모여 선배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열창해 시선을 모았다.
2부는 한동근, 샤이니 태민, 에이핑크 정은지 등 솔로들과 엄정화, 전인권밴드 등 빛나는 연륜의 가수들이 등장해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NCT드림, 우주소녀, 아스트로, 라붐, 오마이걸, 업텐션 등 2017년에 더욱 활약할 라이징 아이돌그룹도 합동 무대를 꾸몄다. '가요대축제'의 특징은 두 가지였다. 먼저 신구의 조화다. 1부 말미, 방탄소년단과 B.A.P, 세븐틴이 서태지, H.O.T., 신화의 커버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EXID가 신화의 '브랜드 뉴'의 오프닝을 맡았고, 신화가 등장해 '브랜드 뉴', '퍼펙트 맨'의 무대를 연이어 보여줬다. 현 아이돌과 1세대 아이돌의 조화가 돋보였다.
2부의 하이라이트는 '가요대축제'의 엔딩이었다. 샤이니 종현과 전인권밴드, 그리고 전 출연자가 '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렀다. 축제를 마무리하는 차분하고도 여운이 긴 무대였다.
두번째는 평소 잘 보지 못했던 콜라보레이션 무대. 샤이니 온유와 씨엔블루 정용화가 윤종신, 김필, 곽진언의 곡 '지친 하루'로 시청자를 힐링했다. 또 엑소 첸과 황치열이 부활의 노래 '네버 엔딩 스토리'로 색다른 '투샷'을 보여줬다.
연말 공연에서 빠지지 않은 걸그룹 보이그룹의 바꿔 부르기도 등장했다. 레드벨벳 슬기, 여자친구 신비, 트와이스 모모, 아이오아이 유정 청하가 인피니트의 '내꺼하자'를, 갓세븐 뱀뱀, 비투비 민혁, BAP 영재, 몬스타엑스 민혁이 미쓰에이의 곡 '배드 걸 굿 걸'에 맞춰 섹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이돌과 어머니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도 있었다. 빅스 켄과 트와이스 나연이 어머니의 손을 꼭 잡은 열창으로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