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가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기념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이는 2000년 단독 콘서트 이후 16년 만이고, 2002년 공식 해체 선언 이후 14년 만의 재결합이었다.
S.E.S는 지난 30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리멤버, 더 데이(Remember, the day)'를 열고 2000석을 꽉 채운 팬들을 마주했다.
특히 이곳은 S.E.S.의 팬클럽 '친구'의 첫 창단식이 열린 장소이기도 했다. 가수와 팬들 모두에게 추억이 깃든 장소인 셈.
이 때문일까. S.E.S.는 오프닝 무대랄 마치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이들 눈앞에 펼쳐진 보랏빛 물결에 울컥한 것. S.E.S.는 입을 모아 "1998년으로 돌아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꿈은 31일 자정, 2017년 1월 1일 0시 제대로 이뤄진다. 16년 만의 신곡 '리멤버(Remember)'가 베일을 벗는다. 내달 2일 데뷔 2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한다. 뮤직비디오도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SMTOWN 채널 등에서 동시에 오픈 할 예정이어서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리멤버'가 주는 의미는 크다. 다시 시작된 '1세대 아이돌'의 컴백 러시에 유일한 여성 그룹이다. 여기에 벌써 아기 엄마는 유진과 슈 두 명이다. 어찌보면 이 둘에게도 S.E.S.의 재결합은 도전이다.
콘서트 현장에는 유진 남편 기태영과 딸 로희도 있었다. 슈는 관객석에 있는 남편 임효성과 삼남매 유, 라희, 라율을 찾았다. 라희는 아빠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 엄마에게 꽃을 전달했다. 무대 위의 유진과 슈는 엄마의 자격에서 벗어나 아이돌의 시간을 만끽했다. 멤버들은 변함없는 외모로 파격적인 변신도 소화했다. 유진은 핑크헤어로, 슈는 금빛 단발이 됐다.
S.E.S.는 이런 간절함을 '리멤버'에 담았다. 바다·유진·슈 세 멤버가 직접 작사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느낀 감정과 팬들에 대한 진심이 가득담았다.
또한 뮤직비디오는 감성을 자극하는 아련한 분위기로 완성했다. 슈의 아들 임유가 출연한다. 이 대무에 '리멤버' 거는 팬들의 기대는 크다. 늘 꿈꿔왔던 순간을 S.E.S.는 기다리고 있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31일 오후 11시 30분부터는 단독 콘서트도 생중계 한다. 모바일 동영상 앱 옥수수(oksusu) 및 IPTV 플랫폼 Btv를 통해 콘서트 실황을 생중계, 많은 팬들과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 및 공연을 즐기며 특별한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S.E.S. 스페셜 앨범의 또 다른 타이틀 곡 '한 폭의 그림(Paradise)'을 포함한 전곡 음원은 내달 2일 정오 공개되며, 음반은 2일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