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 상강이 첼시의 핵심 미드필더 오스카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무려 6000만 파운드(약 886억원). 주급은 40만 파운드(약 6억원)다.
또 상하이 선화는 카를로스 테베즈를 품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 받은 테베즈 영입은 슈퍼리그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테베즈는 세계 최고의 연봉을 받게 됐다. 그의 주급은 무려 61만 파운드(약 9억원)다.
중국의 야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오스카와 테베즈 영입으로 놀라기엔 이르다. 중국은 이제 세계 최고의 선수, 그것도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슈퍼스타'를 노리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중국으로 온 '빅네임'은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었다.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 아넬카가 그랬다. 테베즈 역시 전성기가 한참 지난 선수다. 선수 인생의 마지막을 중국으로 택한 것이다.
오스카의 입성이 변화된 슈퍼리그의 방향을 말해주고 있다. 슈퍼리그가 지금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젊은 스타 영입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의미다. 젊은 스타들도 중국에 올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중국 슈퍼리그 한 내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의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슈퍼리그 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는 "슈퍼리그가 프리미어리그에 경고를 하고 있다. 슈퍼리그는 우리가 원하는 선수를, 우리가 원할 때 언제나 사인할 수 있다. 슈퍼리그는 그렇게 할 수 있는 힘, 자금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이자 이적료로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와의 이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 있다.
이어 그는 "웨인 루니와 존 테리 영입설이 계속 나온다. 하지만 이들은 슈퍼리그 첫 번째 타깃이 아니다. 예전에나 그랬지 지금 슈퍼리그는 전성기가 지난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 네이마르, 가레스 베일, 해리 케인 등이 지금 슈퍼리그가 원하는 선수들이다. 슈퍼리그는 젊은 선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선수들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선수 영입에 있어 슈퍼리그의 최종 목적지는 역시나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고 있는 두 명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다.
호날두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최근 중국 클럽에서 이적 제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적료는 2억5700만 파운드(약 3814억원)고, 연봉은 8500만 파운드(약 1261억원)다. 주급이 160만 파운드(약 23억원)에 이른다.
또 최근 허베이 종지는 메시에게 연봉 8500만 파운드(약 1261억원)를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5년 계약을 제의해 메시가 허베이로 간다면 5년간 총 6305억원을 받게 된다. 현재 테베즈가 세계 최고 연봉이라고 하지만 만약 메시와 호날두가 중국으로 간다면 비교조차 되지 않는 수준이다.
메시와 호날두 모두 거부했다. 하지만 슈퍼리그는 실망하지 않는다. 될 때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슈퍼리그 관계자는 "지금 호날두와 메시가 중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하지만 조만간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메시와 호날두 영입 제의는 조크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진지하다. 지금 순간에 그들이 거부를 했지만 앞으로 계속 추진할 것이다. 그들을 영입할 수 있는 자금이 있다. 곧 슈퍼리그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리그의 야망은 선수 개인 영입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들은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바로 유럽 클럽들을 통째로 사들이는 것이다.
슈퍼리그 자금은 이미 유럽 클럽 인수에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 명가 AC 밀란이 중국 자본에 인수되는 과정에 있다. 중국은 더 많은 유럽 클럽들을 노리고 있다. 그러면서 슈퍼리그 클럽들과의 교류를 늘릴 계획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더욱 쉽게 중국 리그로 올 수 있는 방법이다.
슈퍼리그 관계자는 "중국 자금이 현재 프리미어리그 몇 몇 클럽 인수를 노리고 있다. 가장 인기가 있고 세계적 선수가 즐비한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인수한다면 자연스럽게 중국 클럽과 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에서 더 많은 외국인 선수를 중국으로 데려올 수 있다. 임대도 방법이다. 슈퍼리그 질을 높이기 위해서 좋은 일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자본이 유럽 클럽을 인수한다면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 전술, 인프라 등 유럽의 선진 축구를 중국 축구에 접목시킬 수 있다. 구단 주인으로서 영향력으로 충분히 명령할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축구에 막대한 돈을 쓰는 이유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야망 때문이다. 야망의 방향은 월드컵에 맞춰져 있다. 야망의 최종 목적지는 '월드컵 우승'이다.
슈퍼리그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은 20년~30년 뒤 중국의 월드컵 우승을 원한다. 이를 위해 중국 클럽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지금 중국의 자금력으로 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