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가요계는 예측불허였다. 첫 음원차트를 점령한 가수는 수지&백현의 특급 컬래버레이션이었다. 작곡가 박근태의 프로젝트로 마련된 '드림'은 대형 기획사이자 '대세남녀'인 수지와 백현의 만남만으로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다. 꿀물을 한사발 들이킨 듯 달콤한 이들의 목소리는 1월 음원 차트를 독식했다.
방탄소년단은 2016년의 일취월장이다. 정규 2집 '윙스'는 가온차트 기준 72만여장의 판매고를 기록해 올해 단일 앨범 최다 판매량의 주인공이 됐다.
후보 몇몇만 살펴봐도 치열한 2016년 가요계, 골든디스크의 '생황부는 여인상'은 누구 품에 안길 지.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1월 13일과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7·8홀에서 개최되며 JTBC·JTBC2에서 생중계된다. (소개 순서는 팀명을 기준으로 숫자·영문·한글 가나다순)
<음반후보>
레드벨벳
발매일 : 2016년 9월 7일 앨범명 : '러시안룰렛' 타이틀곡 : '러시안룰렛'
2년 전 신인상, 지난해 본상의 주인공이다. 차근차근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이번에도 수상을 노린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과정을 재미있게 담아 상상하는 재미를 더했다. 오락기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8비트 사운드 소스 라인이 인상적. 특유의 상큼함이 두드러지고 중독적인 훅 가사가 한 번만 들어도 입가에 맴돈다. 지난해 9월 미국 및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로 꼽혔다.
몬스타엑스
발매일 : 2016년 5월 18일 앨범명 : '더 클랜 파트1. 로스트' 타이틀곡 : '걸어'
짐승돌의 진화다. 2PM·비스트에 이어 남성미를 강조하는 대표 그룹. 비주얼 만큼이나 음악도 강해졌다. 시그니처 사운드로 대표되는 파워풀한 사운드와 퓨처 베이스가 결합된 힙합곡 '걸어'는 압도적인 펀치라인과 로맨틱한 멜로디, 직설적인 노랫말이 쉴 틈없이 교차되는 등 음악과 퍼포먼스가 역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넥스트제너레이션에서 한 단계 발전돼 본상을 거머쥘 수 있을 지 눈길이 쏠린다.
방탄소년단
발매일 : 2016년 10월 10일 앨범명 : '윙스' 타이틀곡 : '피 땀 눈물'
올해의 발견이다. 가온차트가 발표한 2016년 11월 앨범 차트에 따르면 '윙스'는 2016년 누적 판매량 71만 4614장을 기록했다. 이는 가온차트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 발매 전부터 선주문 수량 50만 장 돌파하고 발매 첫 주 35만 장에 육박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10월만 68만 1924장을 팔아치웠다. 2016년 가요 시상식 두 곳서 올해의 가수상을 받는 등 데뷔 이래 최고의 기록을 써내리고 있다.
<음원 후보>
블랙핑크
발매일 : 2016년 8월 8일 타이틀곡 : '휘파람'
'괴물 신인'이라는 표현이 딱이다. 데뷔 일주일만에 음원 차트 석권과 미국 아이튠즈·월드와이드 동시 석권과 더블 타이틀 각각 뮤직비디오 조회수 1000만뷰 돌파, 주간 차트 올킬 등 웬만한 톱 아이돌 그룹급 기록을 써냈다. 2주만에 SBS '인기가요'로 걸그룹 최단기간 지상파 1위 기록을 썼다. 가온차트 8월 디지털 부문 1위까지 움직임 하나하나가 기록이다. 지난 11월 발표한 '불장난'도 상위권이다.
수지&백현
발매일 : 2016년 1월 7일 타이틀곡 : '드림'
선남선녀 앞에 많은 가수들이 쓰러졌다. 가온차트 1월 월간 디지털 종합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새해 벽두 불어닥친 컬래버레이션 열풍의 중심에 섰다. 잔잔한 재즈 선율에 올려진 청량한 음색이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뮤직비디오로 보는 눈까지 즐겁게 만들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적이 없어 골든디스크서 성사될 지 관심을 모은다.
스탠딩에그
발매일 : 2016년 8월 3일 타이틀곡 : '여름밤엔 우린'
어반자카파·볼빨간사춘기 등과 함께 마니아들의 지지를 듬뿍 받았다. 도입부부터 풍성한 화음의 아카펠라로 귀를 사로잡으며 1990년대 말 곡들이 지닌 세련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게 해줬다는 평을 들었다. 별이 가득한 여름밤의 분위기에 취해 그 순간 가장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가사가 압권. 무더운 여름 청량감을 준 곡으로 차트 롱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