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한의 경륜 사상 첫 500승 달성, 8인제 경주 실시, 1987년생 선수들의 맹활약….
2016 시즌에 경륜 판에서 나온 다양한 기록과 얘기들이다. 이제는 2017시즌이다. 새해를 맞아 경륜 경주운영과 관련해 달라지는 점들을 살펴봤다.
우선 선발급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이 달라진다.
그동안 선발급 경주는 우수급, 특선급에 비해 경주의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기존 방식이 선두유도원 퇴피 이후에도 2바퀴의 여유가 있어 과도한 상대방 견제와 느슨하게 경주가 전개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두유도원의 퇴피시점이 기존 3주회 4코너에서 3주회 4코너에서 4주회 타종선 사이로 변경되면서 보다 박진감 있는 경주가 가능해 졌다.
연말 그랑프리 결승진출자 선발 방식도 달라진다. 그랑프리 출전자 선발 방식은 성적상위선수 117명(후보선수 포함)이 1일 차 예선, 2일 차 준결승을 거쳐 선발되는 방식이었다. 즉 2일 차 경주가 끝나야 그랑프리 결승진출자가 가려졌다. 하지만 2017시즌에는 그랑프리 결승 진출자를 우선 선발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그랑프리 결승 진출자를 한 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발위원회를 거쳐 조기에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성적 상위 7명이 예선과 준결승을 거치지 않고 바로 결승에 진출하고, 그랑프리 결승진출자는 3일 차 결승경주에만 출전한다.
또다른 변화는 특별 승급요건의 강화다. 기량상위 선수들의 잦은 특별승급으로 경주의 안정성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특별 승급요건이 2회 차(6일) 연속 1, 2위에서 3회 차(9일) 연속 1, 2위로 강화돼 보다 안정적인 경주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기량을 반영해 동일 등급내 급반(세부등급)을 변경하게 됐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최근 6개월간 누적 성적이 최근의 상승세나 하락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 이를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최근 3회 차 성적기준으로 변경된다.
경주 득점 편차는 그동안 경주결과 4위 선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당 ± 2점씩 득점을 부여하던 방식에서 ± 1점씩 득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경주 득점 편차가 줄어들면 베팅에 신중함이 더해져 배당쏠림 현상이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7명으로 운영하던 특선급 SS(슈퍼특선)반이 5명으로 줄어들고, 출전 전날 선수의 추가 입소가 허용되는 등 다양한 경주 운영을 위한 변화가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