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200회 특집은 특별했다. 생방송 토론회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전원책의 사과로 시작, 다양한 정치 사회계 인사들의 축하인사, 대선주자 분석까지 풍성하게 채워졌다. 특집의 의미를 제대로 살린 200회 행보였다.
5일 방송된 JTBC '썰전'에는 전원책의 사과가 오프닝을 장식했다. 김구라는 "모든 걸 예측하시면서 본인의 구설은 예측하지 못했느냐"고 운을 뗐다.
유시민은 "종일 검색어 1위다"라고 덧붙였고 전원책은 "신년토론에서 조금 자제를 못했다. 나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들은 물론이고 불편해하신 시청자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미지를 바꾸는 데 1년의 시간이 걸렸는데 사라진 건 하루 만이었다는 씁쓸한 말과 김구라의 "모래성 같은 거였다"는 말이 덧붙여져 웃음을 안겼다.
축하인사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문재인 전 의원부터 시작해 하태경 의원, 장제원 의원, 표창원 의원, 김성태 의원, 노회찬 전 의원, 유승민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강용석 변호사, 이철희 의원까지 '썰전' 원년 멤버들과 정치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훈훈한 200회를 만들었다.
특히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의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썰전'을 고정 시청하는 팬임을 고백하며 "재미로만 치자면 지금이 제일 재밌다. 앞으로도 계속 더 오래 해주시길 바란다"면서 "김구라는 '썰전'에 가장 적합한 사회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극찬했다. 말미에 "녹화가 월요일이라고 하던데 하루나 이틀 정도 늦추면. 제작진이 굉장히 힘들다고 하던데 도저히 못하냐. 대개 노력하다보면 된다"고 은근한 압박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썰전 출연 요청에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대선 주자들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원책과 유시민은 문재인 전 의원, 반기문 전 총장, 이재명 시장, 안철수 의원 등과 관련한 소신 있는 의견과 일침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그야말로 볼거리가 풍성했던 200회 특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