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캐쳐'는 잠자리 근처에 걸어놓으면 악몽을 쫓아준다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주술품이다. 이 어원을 따라 그룹명을 지은 드림캐쳐의 콘셉트는 신선하다. 예쁘고 순수함을 강조하는 여타 걸그룹과 다르다. 악몽을 유발하는 무서운 소녀들이었다.
드림캐쳐는 지난 13일 야심차게 가요계에 데뷔를 했다. 데뷔 날짜도 '13일의 금요일'이었다. '악몽' 콘셉트 답게 신선한 컴백 날짜였다. 하지만 이들은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쾌활하고 천진난만했다.
사실 이들은 재데뷔다. 밍스로 한 차례 가요계에 데뷔를 했었다. 하지만 2명의 인원을 보강한 뒤 재편했다. 그리고 강렬한 록으로 돌아왔다. 다시 가요계에 발을 내디딘 이들에게 호기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일간스포츠는 드림캐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데뷔한 소감은. 지유="사실 재데뷔다. 그래서 더 떨린다.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도 엄습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수아="밍스와 콘셉트가 다르다. 앨범도 스토리있는 동화같다. 장르도 스피드 메탈이라 BPM이 빠르다. 걸그룹들이 선호하지 않는 장르인 메곡이라 눈에 뜨일 것 같다."
- 기존 멤버에 2명이 추가돼, 7인조로 활동한다. 많이 친해졌나. 가현="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언니들이 연습을 오래했고, 실력도 있으니까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먼저 언니들이 먼저 다가왔다. 친해지는데 얼마 안 걸렸다." 지유="얼마전 다섯 명만 스케줄을 간 적이 있는데 허전하더라. 벌써 2명의 빈자리를 느끼고 있다."
- 가현과 한동은 어떻게 드림캐쳐에 합류하게 됐나. 가현="한림예고에 재학 중인데 지금의 소속사인 해피페이스의 오디션이 열렸다. 그 오디션 통해서 회사 들어왔고, 평가를 통해서 데뷔하게 됐다." 한동="중국에서 성악과 뮤지컬을 공부하려고 한국에 유학왔다. 온지는 1년 반 정도 됐다. 지금 세종대학교 실용음악과 다니고 있다. 교수님 소개로 오디션 봤다.
-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나. 한동="유현이는 중국어로 말하고 나는 한국어로 말한다. 서로의 언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
- 밍스는 말괄량이 여동생같은 느낌이었는데, 콘셉트가 확 바뀌었다. 지유="밍스는 '말괄량이'라는 뜻이라 발랄한 이미지가 강했다. 멤버 2명을 영입하고 녹음 하면서 더 차별성을 두고 싶었다. 발랄한 컨셉트는 기존 걸그룹에 흔한 콘셉트다. 우리만의 음악과 콘셉트를 하고 싶었다." - 드림캐쳐라는 팀명은 어떻게 정했나 시연="드림캐쳐는 아메리카 주술품이다. '악몽 쫓고 좋은 기운을 준다'는 뜻이다. 어원다운 느낌을 대중에게도 들려주고 싶었다." 지유="드림캐쳐는 좋은 꿈을 가져다 준다. 꿈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어떤 콘셉트를 해도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의미부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롤모델이 있다면. 지유="팀의 롤모델은 신화다. 신화 선배님은 대중으로부터 사랑 받는 동시에 개인 적으로도 활동을 한다. 이런 점을 닮고 싶다." 수아="빅뱅 선배님도 롤모델이다. 가사에서 자존감이 느껴진다. 멋있다. 멤버 한 분 한 분께서 개인 적으로 영향력이 있어서 멋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지 않나. 빅뱅 선배님들 처럼 성장하고 싶다."
- 재데뷔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지유="다른 걸그룹들보다 안무가 보이시하고 파워풀하다. 안무 맞추는 시간이 길었다. 장난스러운 악동 이미지도 넣다보니 힘들었다."
- 달샤벳과 같은 소속사다. 조언도 해줬나. 지유="자켓 촬영할 때 메시지도 보내주고, 프로모션 사진보고 예쁜게 나왔다고 칭찬해주셨다."
- 어떤 걸그룹이 되고 싶나. 시연="유일무이한 걸그룹이 되고 싶다. 콘셉트도 새롭고 장르도 다르니까 새로운 걸그룹이 탄생했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다미="티비만 틀어도 나오는 그룹이 되고 싶다. 영화 프로그램을 틀어도 더빙을 하고, 요리·음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싶다. 음악 방송에선 뭉쳐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신인들이 대거 나온다. 지유="솔직히 아이돌 시장이 포화상태라 살아남기 힘들다. 운도 따라줘야 한다. 이제는 같이 데뷔하는 신인들과 경쟁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인생의 친구로 생각한다. 같이 윈윈했으면 좋겠다."
- 바라는 성적이 있다면. 지유="1위하면 좋겠지만, 활동하는 내내 100위권 안에 있었으면 좋겠다." 유현="신인상을 받고 싶다. 골든디스크 시상식 날에 데뷔했다. 어떻게든 인연을 이어가서 골든디스크에서 신인상을 받고 싶다."
- 나가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가현="JTBC '아는 형님'에 나가고 싶다. 드림캐쳐가 무대 위에선 파워풀하지만 무대 밖에선 귀엽고 숙녀 같은 모습이 있다. 반전 매력도 보여주고 싶다."
- 앞으로 활동 계획은. 지유="상반기에는 '악몽'이라는 앨범으로 활동한다. 시리즈로 이어갈 생각이다. 후속편도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7명이 똘똘 뭉쳐서 좋은 기운으로 활동할테니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시연="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공백기가 길었는데 오랜 시간 기다려줘서 고맙다." 지유="회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해주고 싶다. 신경 많이 써주셔서 예뻐해주셔서 감사하다. 1위해서 보답하고 싶고, 고기도 구워먹고 싶다." 수아="멤버들이 자랑스럽다. 제2의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랫동안 함께 할 멤버들이라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