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없는 7주 시간이 시작됐다. 이미 알려진 재정비였지만 11년 만의 첫 공백이다. 국민 예능의 첫 공백이 불러올 변화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토요 예능 왕좌를 노려라
강자가 이탈한 상황에서 토요일 예능 왕좌에 누가 이름을 올릴까. 현재 KBS 2TV '불후의 명곡'이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1일 방송분 9.7%)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 토요일 예능 왕좌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변수는 권상우와 정준하가 출격하는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사십춘기'다. 설 연휴에 맞춰 '무도' 자리로 들어가기에 편성 이점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피할 수 없는 멤버 변화
'무한도전' 막내 광희의 입대가 결정됐다. 확실하게 날짜가 나온 것은 아니나 1분기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가 '무한도전' 재정비 기간과 딱 맞아 떨어져 7주 후 방송을 다시금 시작할 때 이미 입대했을 수 있다. 양세형이 자연스럽게 '무도' 새 식구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광희의 공석으로 노홍철 3월 복귀설까지 제기됐다.
'무도' 측은 "많은 분의 마음은 알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면서 "섣부른 판단이 독이 된다.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홍철 본인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대답해야 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장수예능 재정비의 기회
이번 재정비는 여타 다른 장수 예능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MBC '라디오스타' 등 장수 예능 프로그램들이 쉼 없이 빼곡하게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제작진 변화를 통한 재정비를 시도하긴 했지만 '무도'를 시작으로 이러한 형식의 재정비 프로그램이 늘 것으로 보인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무도'의 재정비는 휴지기를 둬서 제작진이 생각할 여유를 만들어준다는 의미가 크다. 프로그램 자체의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정비 후 시청률 변화에 대해 "좀 더 높아질 것이다. 드라마도 한 주 쉬고 나면 시청률이 더 높아지는데 이와 같은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