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3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9조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개 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총 매출은 201조89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인 2015년에 이어 올해도 매출 200조원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29조2600억원으로 전년 26조4100억원에 비해 10.8% 늘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 등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낸 이유는 반도체에 있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반도체가 벌어들인 총 매출만 51조16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넘는다. 영업이익은 13조59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사업은 낸드의 경우 V-낸드 투자에 집중해 64단 V-낸드 공정 전환에 주력하고, 고성능 서버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또 10나노 공정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14나노 제품기반의 오토모티브·웨어러블·사물인터넷 등 제품 다변화와 이미지센서·DDI(디스플레이구동칩) 등의 제품 공급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IT모바일(IM)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3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갤노트7 발화에 의한 손실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친 것을 간신히 만회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호실적을 기대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1분기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은 전분기 대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디스플레이(DP)부문은 4분기 매출액 7조4200억원, 영업이익 1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실적으로는 매출 26조9400억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OLED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4분기 매출액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올렸다.
TV의 경우 패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애드워시’ 세탁기와 ‘셰프컬렉션’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B2B 부문 신규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