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여는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데스노트'(프로듀서 백창주, 연출 쿠리야마 타미야)가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 '데스노트'의 마지막 공연이 열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전 객석을 빈틈없이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었던 마지막 공연은 관객들의 요청으로 시야장애석까지 모두 오픈 되었으며 이 또한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관객들은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공연을 관람하고 함께 박수를 보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1월 3일 개막한 뮤지컬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는 내용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완벽한 캐스팅 라인업과 2년만의 재연으로 개막 전부터 2017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은바 있다.
2년만에 돌아온 '데스노트'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검증된 연출, 극 전체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넘버들은 물론,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매 회 최고의 무대를 완성했다.
김준수는 더 깊이 있는 연기로 '엘(L)'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냈으며, 환상의 콤비 '렘&류크' 박혜나와 강홍석 또한 초연에 이어 극을 살아 숨쉬게 하는 입체적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한 한지상은 특유의 캐릭터 분석과 표현력으로 드라마틱한 '라이토' 캐릭터를 만들어냈으며, '미사'역으로 대극장 뮤지컬에 첫 도전한 벤(Ben)또한 첫 대극장 뮤지컬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노래 실력과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전체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과 앙상블은 무대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원작의 매력을 살린 한지상, 김준수, 박혜나, 강홍석, 벤, 서영주를 비롯한 주 조연, 앙상블들의 호연에 뮤지컬의 매력이 더해지며 원작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한 방학을 맞아 가족관객들도 공연장을 찾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폭넓게 사랑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은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지막 무대를 마치고 한지상은 "너무 즐겁고 좋은 공연이어서 짧게 끝난 것이 더 아쉽다. 관객여러분들과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사랑한 작품에 함께해서 정말 즐거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김준수 또한 "정말 사랑하는 작품을, 정말 사랑하게 된 배우들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게 공연했다.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다음에 또 이 공연을 하게 된다면 여기 계신 배우들과 삼연, 사연도 함께하고 싶다. 관객분들의 사랑이 있어서 매 회 즐거웠고, 또 다시 돌아올 때 더 멋있는 무대로 돌아오겠다."며 관객들에 대한 감사와 '데스노트'팀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