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SBS 설 특집 파일럿 '주먹쥐고 뱃고동'에는 新자산어보를 기록하기 위해 흑산도로 떠난 6人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먹쥐고' 시리즈의 대들보 김병만을 비롯해 김종민·이상민·육중완·강예원·육성재 등이 출연해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멤버들은 흑산도 사리마을에서 다섯 개의 과제를 해결하며 정약전 선생의 가르침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병민과 김종민은 연예대상 수상자로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고 육중완과 육성재는 '육브라더스'로 활약했다. 이상민·강예원은 뜻밖의 러브라인을 이뤄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과제로 멤버들은 흑산도 바다의 어종을 확인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 각자의 포인트에 통발을 던져 놓았다. 전복·해삼·노래미를 포함 상당한 크기의 붕장어 등을 낚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멤버들은 이장님 댁에서 삭힌 홍어를 맛봤다. 홍어를 처음 접해보는 육성재는 홍어 특유의 향과 맛에 "못 먹겠다"며 질겁했다. 반면 강예원은 홍어 음식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맛깔난 홍어 먹방을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홍어잡이에 나갈 멤버를 정하기 위한 퀴즈 대결이 펼쳐졌다. 김종민은 육중완과의 대결에서 역사 천재의 면모를 보이며 3:0 완승을 거뒀다. 김종민은 '신유박해' 등의 정답을 단번에 맞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육성재·김병만이 의외의 허당기를 선보이며 왕복 8시간이 걸리는 험난한 홍어잡이에 당첨됐다.
새벽 4시부터 홍어잡이에 나선 김병만 일행은 첫 홍어잡이 성공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세 사람은 "외계인 본 느낌이다. 진짜 너무 컸다" "아름답고 행복했다"며 첫 홍어잡이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주낙이 끊어지며 조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돌발상황 속 세 사람은 당황했지만 다행히 끊겼던 줄을 다시 찾아 낚시를 계속할 수 있었다.
반면 김종민 일행은 우럭과 전복 양식장을 찾아 200년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양식방법을 확인했다. 이어 전복이 12개나 들어간 황제 라면을 시식했다. 김종민은 혼자서 전복 6개를 흡입하며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이후 6인은 다시 만나 홍어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 방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민·강예원은 홍어 된장찜을 배우던 중 한 할머니에게 "두 사람은 무슨 사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당황한 이상민은 "그냥 오빠 동생 사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원래 오빠 동생이 결국 애정이 되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강예원은 직접 챙겨 온 유화 도구로 자산어보 작성을 위한 마지막 과제에 나섰다. 밤을 새며 완성한 그녀의 그림은 멤버들의 마음속에 뜻깊은 의미를 아로새겼다.
중국인의 불법 조업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어부들의 삶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주먹쥐고 뱃고동', 재미와 교훈을 다 잡으며 멤버들의 케미가 빛을 발한 가운데 정규 편성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