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제보. 헐리웃 영화 부산에서 촬영. 마더랜드(가제) 광안리 촬영 소식. 우편함에 꽂혀있던 안내문을 수영구 주민께서 제보해 주셨어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미국영화 '마더랜드(가제)' 촬영 안내문을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마더랜드'는 '어벤져스' 등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물의 명가 마블이 준비 중인 '블랙팬서'의 워킹 타이틀이다. 워킹 타이틀은 작업용 임시 제목으로 '블랙팬서' 워킹 타이틀이 '마더랜드'로 정해졌다는 것은 일찌감치 알려졌다.
안내문은 '블랙팬서' 측이 부산 시민들에게 요청하는 촬영 협조문으로, 한국 촬영 담당 프로덕션 '미스터로맨스'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안내문에는 '영화 '마더랜드'는 전 세계 125개국에 동시 상영 될 블록버스터 슈퍼 히어로물로 부산광역시와 부산지방경찰청, 수영구청, 남부경찰서 등의 협조를 받아 올해 3월 중 야간에 광안리 일대에서 촬영할 예정이다'고 적혀있다.
촬영 장면은 주인공과 악당의 자동차 추격 액션 장면으로 150여 대의 차량과 700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될 대규모 신이다. 프로덕션 측은 "교통 통제와 소음 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또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불편을 최소화 하고 안전한 촬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안리의 아름다운 모습이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도를 통해 공개된 촬영구간은 광안리 해변로를 중심으로 안양사거리부터 광안리해수욕장교차로까지 표기돼 있어 대규모 촬영을 예상케 한다. '블랙팬서'는 마블 스튜디오의 2018년 첫 번째 개봉작으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첫 등장한 캐릭터 블랙팬서의 솔로 무비다.
지구에서 가장 강한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보유한 와칸다의 국왕 블랙팬서가 비브라늄을 노리는 새로운 적들의 위협에 맞서 와칸다와 전 세계를 지켜내는 이야기를 담는다.
'블랙팬서' 측은 최근 한국 로케이션을 공식화 하면서 '어벤져스'에 이어 또 한 번의 한국 촬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촬영을 진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달리 '블랙팬서'는 부산 촬영 계획이 먼저 공개되면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때와는 전혀 다른 한국의 모습이 담길 것으로 예측된다.
또 안내문에 따르면 이번 부산 촬영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신인 만큼 블랙팬서 역을 맡은 채드윅 보스만이 직접 한국에 방문할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증폭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