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푸른 바다의 전설' 제작 총괄 배종병 CP는 3일 오후 일간스포츠에 "그들이 주장하는 '무언의 압박'이라는 건 사실무근이며 일방적 주장이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변호사와 함께 박기현 작가를 만났고 대화를 녹음한 녹취록이 있다. 무언의 압박을 가했는지 아닌지는 녹취록이 있으므로 판단할 수 있다.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 측에서 처음부터 변호사를 대동한 이유도 명확히 밝혔다. "본인이 경제 사정을 운운하며 언론인터뷰를 하겠다고 몇 차례 얘기했고 법률적인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할 거 같아 변호사와 함께 박기현 작가를 만났다. 오히려 우리가 저작권침해 등 변호사를 만나 자문을 구해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부터 우리는 박지은 작가가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라고 처음부터 기획의도를 분명히 밝혔다. 박기현 작가가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빨간색 오픈카와 남자주인공이 자전거를 타는 점. 이 같은 설정은 다른 드라마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박기현 작가는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박지은 작가가 '진주 조개잡이'라는 장편 영화의 시나리오 저작권을 침해해 '푸른 바다의 전설' 대본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을 만났고 '무언의 압박'을 받았다고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다.
'푸른 바다의 전설' 제작사는 '박기현 씨의 주장은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 아니라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다. 박기현 씨의 표절 주장이 있은 후에 제작사는 박기현씨의 시나리오를 어렵게 구하여 철저한 법적인 검토를 거쳤으며 그 결과 '박기현 씨의 작품과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인어와 인간의 사랑이야기라는 소재가 같을 뿐 두 작품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