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KCC 감독이 22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내가 작전을 미스한 것 같다.”
이상민 부산 KCC 감독이 5연승 좌절 뒤 이같이 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KCC는 22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안양 정관장에 57-60으로 졌다. 이날 한때 18점까지 밀렸던 KCC는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마지막 턴오버를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친 허웅(15점)의 분전도 빛이 바랬다. KCC는 공동 2위(5승2패)로 내려앉았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힘이에 부치는 걸 느꼈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내가 작전을 미스한 것 같다. 더 신중해야 했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라고 자책했다.
이날 KCC가 마지막까지 정관장을 위협할 수 있었던 건 허웅의 몫이 컸다. 하지만 마지막 역전 기회서 허웅의 패스는 턴오버가 됐다. 경기 내내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분전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앞으로 이런 압박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그동안 허웅 선수가 잘 이겨냈다”며 “포기하지 않은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KCC는 아직 핵심 선수인 허훈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인해 복귀하지 않았다. 내심 5할 승률을 원했던 이상민 감독의 목표를 초과한 성적이지만, 잦은 턴오버는 개선점이었다. KCC는 직전 소노전에서 22개, 이날 정관장전에선 18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초반 정관장의 압박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많은 턴오버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긴 하다. 밀려다니며 좋은 공격이 나오진 않았다. 후반에 수비가 되며 찬스가 있었는데, 놓친 건 아쉽다. 오늘 결과는 아쉽긴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