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조 크로스진은 한국·중국·일본 다국적 멤버(타쿠야, 세영, 캐스퍼, 신, 용석, 상민)로 구성됐다. 한국인 멤버는 네 명이지만 부산, 진주, 서울 등 고향이 달라 사투리가 섞였다. 그야말로 다양한 언어와 어투를 구사하는 글로벌 그룹이다.
부산에서 온 세영은 "서울에 올라온지 8년이 됐어요. 긴 문장을 말하면 사투리가 많이 튀어나오더라고요"라며 웃었다. 진주가 고향인 상민은 "우리가 진정한 다국적 그룹"이라고 거들었다.
크로스진이 다국적그룹이 맞는지 알아보기 위한 돌발 미션을 줘봤다. 한중일 각국의 어려운 문장을 불쑥 내밀었는데 크로스진 멤버들은 웃음을 '빵' 터뜨리며 흥미를 보였다. 일본 출신 타쿠야와 중국에서 온 캐스퍼는 한국어 발음을 어려워했다. '철창살'이 반복되는 구간에서 특히 힘들어 했다. 세영, 신, 용석, 상민은 중국어에 난감해 했다.
일본어는 멤버들 대체로 어느정도 실력을 보였는데 신은 "열심히 공부했어요. 타쿠야도 있고 또 본사가 일본에 있는 만큼 현지에서 자주 행사를 갖다 보니까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다 잘해요"라고 설명했다.
-캐스퍼는 일본에 본사를 둔 아뮤즈코리아에 들어와 한국에서 활동 중인데 힘든 점은 없나. 캐스퍼="중국 우리 집에서 비행기 타면 두 시간밖에 안 걸려요. 교통면으로는 편하지만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문화 차이를 느꼈어요. 처음엔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굉장히 힘들었죠. 질문을 받아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답답하고 부담스럽고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았죠."
-한국어가 서툴지만 대화가 어느정도 된다. 캐스퍼="목표 정해서 열심히 했어요. 부모님한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죠.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목표가 있어요. 중국 사람들도 인정할 수 있게, 한국에서도 외국인 아이돌 중 캐스퍼 있다고 아는 정도면 좋을 것 같아요."
-한국어 수업은 얼마나 받았나. 캐스퍼="몇 개월 정도예요. 시간도 없었고 제가 타고난 공부 머리는 없어서요. 솔직히 수업이 졸려요. 책보다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배우고 있어요."
-중국 출신 아이돌이 많은데 친한 아이돌이 있나. 캐스퍼="갓세븐 잭슨 친하고 슈퍼주니어M 헨리도 알고 지내요. 외국인 친구들이 다들 스케줄로 바빠서 예전처럼 자주 보긴 힘들어요. 이번 설날에 만나려 했는데 스케줄로 불발됐어요."
-타쿠야는 JTBC '비정상회담' 멤버들과 연락하나. 타쿠야="자주 연락해요. 단체 메신저 방도 있어서 꾸준히 대화하고 형들이 워낙 잘 챙겨주세요."
-한국어를 쓰다보면 일본어를 잊어버릴 것 같다. 타쿠야="정말 일본어가 생각이 안 날 때가 있어요. 모국 갔을 때에도 일기를 한국어로 쓸 정도로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 했거든요. 한국어, 일본어 둘다 헷갈리는 순간이 있죠."
-타쿠야가 멤버 중에서 가장 한국어를 잘한다는 말이 있다. 신="우리는 생활한국어라서 문법적인 것에 약해요. 타쿠야는 교과서 위주로 체계적으로 배운 친구라서 우리들보다 맞춤법에 강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