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삿포로 겨울AG 출전 한국 선수단 숙소 변경, 극우성향 호텔 안 간다
제8회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숙소가 변경됐다.
대한체육회는 7일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삿포로와 오비히로 일대에서 열리는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숙소가 일본 삿포로 프린스호텔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제8회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6일 저녁 공식서한을 통해 '한국 선수단의 숙소를 APA호텔에서 프린스호텔로 변경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31일 삿포로 겨울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우리 선수단의 숙소로 지정된 극우성향의 일본 호텔 체인 APA호텔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APA 호텔 체인은 최고경영자인 모토야 도시오가 저술한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일본군의 위안부, 난징학살등을 부정하는 서적을 객실 내에 비치해 문제가 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 제36조 부칙에는 '어떠한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OCA 대회 관련 장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되어있다. 호텔 측은 조직위의 요청에 따라 해당 도서를 치우기로 했으나 삿포로 외의 다른 지역의 호텔에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책을 계속 두기로 했다.
이에 중국 선수단은 APA호텔을 아예 다른 호텔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으며 한국 역시 숙소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4개 종목(빙상, 컬링, 스키, 바이애슬론) 170여 명의 한국 선수단은 대회 기간 동안 프린스 호텔을 사용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