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예능 전성시대다. 그리고 그 가운데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민 JTBC2 '송지효의 뷰티뷰'(JTBC PLUS·SYS E&M 공동 제작, 이하 뷰티뷰)가 있다.
'뷰티뷰'는 아시아 스타 송지효와 지금 가장 '핫'한 라이징 스타 공명이 MC를 맡았다. 디자이너 카티아조를 비롯해 매회 주제에 맞는 전문가가 출연해 특별한 뷰티쇼를 만들어 낸다. 지난 1월 19일 첫 방송된 후 이제 3주. 알차고 톡톡 튀는 구성, 정보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로 일찌감치 호평을 받고 있다.
'뷰티뷰'가 만들어지는 촬영장을 직접 찾았다. 상상 그 이상의 노력으로 특별한 뷰티쇼가 탄생하는 현장이었다.
한 시간을 위한 2주
오전 8시 송지효와 공명 그리고 출연진이 경기도 일산 '뷰티뷰' 녹화 스튜디오에 모여들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 이민우 PD의 "큐" 사인과 함께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녹화 대장정이 시작됐다.
'뷰티뷰'는 크게 세 코너로 구성돼 있다. 메이크업전문가가 각각의 피부 타입에 맞는 노하우를 알려 주는 '1 대 1 매칭뷰티' 코너와 최신 트렌드를 짚어 내는 '트렌드 애프터 파티', 그리고 스타의 시크릿을 담는 '뷰파라치'다. 스튜디오에서는 '1 대 1 매칭뷰티'와 '트렌드 애프터 파티' 순서로 녹화가 진행됐다.
'뷰티뷰'의 한 회 분량은 한 시간 남짓. 이를 위해 제작진은 2주를 뛰어다닌다. 세트 촬영만으로도 한 회 약 8시간이 소요된다. 현장 스태프의 수만 해도 웬만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못지않다. '뷰티뷰' 한 회가 만들어지는 백스테이지엔 TV에는 나오지 않는 제작진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첫 단독 MC 송지효의 존재감
송지효는 '뷰티뷰'로 첫 단독 MC를 맡았다. 예능 캐릭터가 강한 그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에 특화돼 있었던 것이 사실. '뷰티뷰' 이전엔 스튜디오 예능, 그것도 뷰티 관련 예능을 진행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촬영장에서 만난 송지효는 털털한 매력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뷰티를 잘 알지 못하는 '뷰알못'이지만,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뷰티를 배워 갔다. 애드리브가 '난무'하는 현장에서 토크의 흐름을 정리하는 일도 그의 몫. 뛰는 것만 잘하는 줄 알았던 송지효는 발군의 진행 능력을 입증했다.
'송지효 파워'로 '뷰티뷰'는 국적을 불문한 아시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의 JTBC PLUS 채널을 통해 동시 중계된 첫 회에 1만5000여 명이 동시 접속했다. 촬영장에서도, 촬영장 밖에서도 송지효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이민우 PD는 "'뷰티뷰'의 관전 포인트는 곧 송지효"라며 재치 있게 설명했다.
예능은 곧 케미스트리
'뷰티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출연진의 케미스트리다. 연상 연하 MC 송지효와 공명부터 고정 패널인 모델 송해나와 스타일리스트 구동현이 티격태격하는 남매 케미스트리도 웃음을 선사한다. 심지어 '1 대 1 매칭뷰티'에 출연하는 일반인 모델들마저 MC들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들의 찰떡 호흡으로 스튜디오의 분위기는 촬영 내내 밝고 명랑했다. 카메라가 없는 것처럼 출연진의 애드리브가 쏟아졌고, 돌발 상황은 웃음을 만들어 냈다. 이에 이민우 PD는 "녹화를 이어 가며 출연진의 친분도 두터워졌다. 자연스럽게 회를 거듭할수록 케미스트리도 더욱 좋아지고 있다. 애드리브를 주고받는 일도 이젠 '척하면 척'일 정도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