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11일과 12일 이틀간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한 영화는 '조작된 도시(박광현 감독)'와 '공조(김성훈 감독)'였다.
'조작된 도시'는 70만9864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07만2608명을 기록해 올해 최단기간 100만 돌파에 성공했다. '공조'는 43만8901명을 동원하면서 누적관객수 726만2148명을 나타냈다. 현재까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 기록이다.
두 작품은 모두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영화로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00만 영화 한 편 없이,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 역시 손에 꼽혔던 CJ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절치부심, 흥행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일념 하에 전투적인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액션 오락영화 '공조'가 터지면서 또 한 편의 액션 오락영화 '조작된 도시' 개봉을 밀어부친 CJ엔터테인먼트는 흥행 작전에 성공, 박스오피스 1·2위를 나란히 차기하는 기염을 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크린 약체로 꼽혔던 현빈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가 하면, 생애 첫 스크린 도전에 임한 지창욱에 대한 가능성도 엿보이게 했다. 특히 지창욱은 첫 영화에 100억대 대작 주연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떠안았지만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출발이 좋은 CJ엔터테인먼트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올 상반기 CJ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안재홍 주연 '임금님의 사건수첩', 설경구·임시완 주연 '불한당' 등 작품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날이 가면 갈 수록 경쟁작들은 더 많아질 전망. 과연 CJ엔터테인먼트가 흥행 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